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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11월3일은 전쟁 포기선언을 공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평화이념의 기초로 삼으려는 뜻이 담겨있는‘문화절’.

이날 일본기원의 원로기사 오타케 히데오(大竹英雄) 9단(62세)이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2004년 자수포장(紫綬褒章: 학계, 예술분야 및 발명창작자 들에게 수여하는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일본정부는 표창의 선정이유로 그가 수 년간 바둑문화를 위해서 노력해 온 공로가 인정되었음을 들었다.

오타케 9단은 1951년 9살 때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9단의 문하로 들어가 1956년 입단. 1975년 이시다 요시오(石田芳夫) 9단을 꺾고 명인타이틀을 획득하였다.

오타케 9단은 1970년대 중반부터 일본 명인전 도전기의 단골맴버(총12회 출전, 林海峯 9단과 타이)로 등장해 “명인전의 사나이”라는 애칭과 함께 국내 바둑계의 ‘徐名人’, 서봉수 9단과 자주 비교되었다.

전성기 시절 “바둑을 지는 한이 있더라도 빈삼각은 두지 않는다”는 자신의 말과 같이 돌의 모양을 중시하는 기풍으로 “미학(美學)”이란 별명을 얻은 오타케 9단은 名人 4회, 十段 5회, 碁聖 6회, NEC배 3회, NHK배 5회, 1992년 제5회 후지쯔배 우승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1980년부터 1985년까지 6회연속 기성(碁聖)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본기원으로 부터“명예기성(名譽碁聖)”의 칭호를 수여받았다.

일본바둑계에는 지금까지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1960년), 사카다 에이오(坂田榮男, 1980년), 후지사와 슈코(藤澤秀行, 1987년) 등 총 23명이 이 자수포장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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