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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10일 양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벌어진 제29기 명인전 도전5번기 제1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요다 명인(38세)이 장쉬9단(24세)을 맞아 242수만에 흑 반집승을 거두며 첫 승점을 기록하였다.

이날 대국에서 흑을 쥔 요다9단이 첫 착점을 놓고 백을 쥔 장9단은 곧 백2로 귀에 걸쳐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장9단의 기세와 도전의지를 엿볼 수 있는 수라고 평했다. 첫날 봉수는 백66수에 이루어졌고 국면형세는 아주 복잡하게 되었다.

(◀왼쪽이 요다 9단. 사진/아사히 신문)

다음날 속개된 대국에서 백은 66,68의 강수를 두었으며 백84,86으로 중앙을 키우면서 한때 백이 우세하다는 얘기가 검토실에서 나왔다. 하지만 후반들어 백은 지나치게 중앙을 중시하는 작전을 펼쳤으며, 흑은 큰 끝내기 단계에 이르러 국면을 뒤집는 기회를 잡았다.

최근 7월경에 끝난 본인방전 타이틀전에서 대결을 벌였던 두 사람은 결국 장9단이 4:2로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였고 이후 장9단이 명인전 도권권을 획득하면서 다시한번 이 둘 사이에 7번기 승부를 펼치게 된 것.

이날 대국은 타이틀 보유자와 도전자가 서로 입장이 바뀐 상태에서 다시한번 명인 VS 본인방의 대결을 펼쳤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요다9단은 제25기 명인전때 조치훈9단에게 4:0으로 승리를 거두고 명인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4연패를 기록중이다. 요다9단이 만약 이번 제29기 명인전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한다면 5연패를 달성하면서 명인전 역사상 3번째로 ‘명예명인’를 얻는 기사가 된다.

각종 국내기전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장9단 입장에서는 만약 명인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진정한 “장쉬시대”를 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7대기전은 하네나오키(棋聖,천원), 요다(명인,碁聖), 장쉬(본인방,왕좌), 왕리청(10단)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일본 랭킹 2위기전인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3600만엔이며, 제2국은 오는 22,23일 후꾸오카(福岡)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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