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기성우칭위엔>의 남자 주인공으로 대만배우 장전(張震)이 최종 낙첨됐다. 제작진측은 6월29일 벌어진 기자회견에서 “장전은 우칭위엔 역할을 맡는데 약80%이상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정식계약을 체결하는 일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기성 우칭위엔>의 감독, 티엔주앙주앙(田壯壯)은 장전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 가 현지사정을 익히도록 했으며, 아울러 우칭위엔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우칭위엔 부부는 장전에 대해 아주 만족해 했으며 화자부인은 심지어 “장전의 얼굴 아래 부분은 젊었을 때의 우칭위엔과 아주 닮았다.”고 말해 티엔주앙주앙과 장전을 아주 기쁘게 했다.
우칭위엔은 장전이 바둑을 둘 줄 모른다는 것을 알고는 바둑통에서 4개의 바둑알을 꺼내 장전에게 돌을 잡는 자세를 연습시켰다. 열흘정도 지나자 장전은 제법 프로기사가 돌을 놓는 풍모를 갖추게 됐다.
◀주연배우, (우칭위엔의 젊은 시절보다 너무 멋있는 것은 아닐까?)
우칭위엔의 지도도 거듭됐다. 우칭위엔 앞에서 연기 시범(돌놓는 모습)을 보이자, 우칭위엔은 “돌을 놓은 후 식지(食指)를 거두어 들이는 동작이 약간 느린데, 만약 좀 더 빠르게 한다면 괜찮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연기지도를 하기도. 현재 장전은 대만으로 돌아가 어떻게 하면 ‘우칭위엔이 말한 프로기사의 돌 놓는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매일 연습을 하고 있다.
장전은 1976년생으로 대만에서 가장 촉망받고 있는 배우다. 그가 연예계에 뛰어든 시간은 오래지 않지만 유명 감독들의 눈에 띄여 <와호장룡(臥虎藏龍)>, <첫 친밀한 접촉>, <마장> 등의 영화에 출연했었다.
원래 <기성 우칭위엔>의 주연은 찐청우(金城武)가 맡기로 되어 있었다는 후문. 그러나 제작진이 찐청우 및 매니저와 접촉한 후 여러가지 이유로 성사가 되지않아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몇차례의 노력으로 결국 장전이 그 역할을 맡기로 확정됐다.
우칭위엔의 역할은 중국인이 맡게 되지만 그 외에 극중 주요 인물인 기타니 미노루 등은 일본인 배우들이 맡게 된다. 우칭위엔의 생활속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 그중 일본 영화배우인 마츠자카 케이코(松坂慶子)가 일본바둑의 선배인 키타 후미코(喜多文子) 8단의 역할을 맡았다. 키타 후미코는 우칭위엔과 그의 부인인 나카하라 카즈코(中原和子)와의 혼사를 이루게 한 인물이다.
영화 <기성우칭위엔>은 2004년 9월 북경에서 촬영에 들어가, 우칭위엔이 북경에서 보낸 소년시절의 생활을 약 1개월간 촬영하게 된다. 10월경에는 일본에서 생활하던 청년 우칭위엔의 일대기를 찍을 예정인데, 영화 전체의 촬영시간은 약 3개월가량.
한편 당초 예정된 30부작의 텔레비전 드라마 <우칭위엔>을 모두 마친 후, 곧 바로 다시 촬영에 들어가게 되는데 중국 공영 CCTV가 그것을 방영 계획중이다. 텔레비전 드라마 감독 역시 티엔주앙주앙(田壯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