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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7,18일 양일간 일본 와카야마(和歌山)에서 벌어진 제59기 일본본인방전에서 장쉬 본인방이 도전자 요다9단을 맞아 281수까지 가는 접전끝에 흑7집반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1을 만들며 타이틀방어를 위해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로써 일본 7대타이틀중 왕좌타이틀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장쉬9단은 남은 3대국을 모두 패하는 이변이 발생하지않는 한 무난하게 타이틀을 방어하게 되는 유리한 입장이 되었다.

이날 대국에서 요다9단은 좌측에서의 공방전도중 백30으로 손을 빼는데 많은 장고를 하였다. 국면은 비록 흑에게 약간 공격을 당하는 입장이었지만 첫날 봉수를 할때의 형세는 백이 전체적으로 볼 때 결코 뒤쳐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둘째 날 흑의 두터운 세력이 힘을 발휘하면서 집 수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약 200여수 정도 진행되었을 무렵 백의 패배는 이미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요다9단은 끝까지 마지막 끝내기까지 두었다.

이날 대국이 벌어진 와카야마(和歌山)은 본인방전과 아주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58년전 제3기 본인방전때 이와모토카오루(巖本薰)7단이 하시모토우타로우(橋本宇太郞) 본인방에게 도전장을 던졌는데 이때의 본인방전은 일본바둑사상 가장 우여곡절이 많은 시합이 되었다. 이는 히로시마에서 진행된 제2국('원폭대국')은 마침 미국의 원폭공격을 받았고 제3국은 일본이 종전 패배을 선포한 후 갖는 첫번째 갖는 공식 타이틀전 대국이 되었다. 시국이 어수선하여 시합은 3:3이 된 후 잠시 중지되었다.

1946년 8월15일은 일본의 전쟁패배 1주년 기념일로 시합 주최측은 제3기 본인방전 결승을 다시 벌이기로 했으며 아울러 원래의 7번승부의 마지막 1국을 3번기로 바꾸어 벌이기로 결정하였다. 이 3번기 대국이 와카야마(和歌山)의 불교명승지에서 벌어진 것이다. 결국 이와모토카오루7단이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제3기 본인방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전쟁후 첫 본인방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지금도 당시 사찰의 승려들의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58년전의 시합장소와 대국용품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끊이지않고 있다.

제5국은 6월24,25일 일본 시나가와(神奈川)에서 벌어질 예정이며, 일본 랭킹 3위기전인 본인방전 우승상금은 3200만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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