녜웨이핑 9단의 일거수 일투족은 뉴스거리이다. 갑조리그 제8라운드를 위해서 귀주위성팀과 평매팀은 6월9일 대국장소인 안산(鞍山)에 도착한 후 관계자들의 환영 연회를 가졌는데 귀주위성의 녜 9단은 식당문을 들어서자마자 TV를 켜고는 중국과 말레이지아의 축구시합을 보았다.
그는 “지금 이 시합을 ‘중-말대전’이라고 부르는데 말레이지아와의 시합을 대전이라고 표현하는 것만 보더라도 중국축구가 어떤 실력인지 알 수 있다”며 중국축구를 혹독히 비평했다.
그는 이런저런 축구에 관한 지식을 늘어놓았는데 나름대로 꽤 분석적이었다. 녜 9단도 광적인 축구팬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중국축구는 마치 스스로 노력하여 분발하지 않는 아이 같다. 그러나 중국 축구가 엉망진창이라고 해도 우리는 아직 중국축구를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축구가 시작되기 전에 중앙텔레비전(CCTV) 스포츠채널을 통해 북경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 주자들의 상황을 시청하였는데 녜 9단은 매우 흥미를 느끼면서 말하기를 “저들은 모두 400미터를 뛰었는데 난 그렇게 멀리 뛸 수 있는 힘도 없다. 유감스러운 것은 성화주자 중에 우리 프로기사는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인데 바둑의 영향력은 한계가 있다.”라고 말했다(그러고 보니 우리도 없었군…^^;).
이 시합이 시작된 후 줄곧 해설가(?) 녜웨이핑의 해설은 계속됐다. 시작 후 중국팀이 우세했다는 평에 대해서 녜 9단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번 시합은 중국이 당연히 이겨야 하는 시합이다. 만약 홈에서 말레이지아를 이기지 못한다면 그건 더욱 형편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하오하이뚱(郝海東)이 중국팀에서는 가장 우수한 선수야. 만약 중국팀 선수가 모두 그와 같다면 아시아에서는 어떤 문제도 없을 것이다. 지금 축구선수들은 많이는 벌지만 공헌도는 낮아.”라고 말했다. 뒤이어 하오하이뚱이 첫 골을 넣자 녜 9단은 “봐라, 봐. 역시 하오하이뚱이야. 가장 믿음이 간다니까.”라며 환호.
축구결과는 중국이 말레이지아를 4:0으로 완파. 그는 중국팀이 일단 한골을 먼저 넣으면 적어도 3골은 넣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토를 달았다. 그는 또 “내가 중국팀 감독을 하면 틀림없이 한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는 나도 감히 말할 수 없지만 아마도 밀루티노비치(중국을 월드컵본선으로 이끈 감독)보다는 낫겠지?”라며 농담 한마디를 잊지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