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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둑사상 16번째 본인방과 명인의 대결돌이 갈수록 흥미진진해져 간다.

5월31일과 6월1일 양일간 일본 미에(三重)현에서 마이니치신문 주최로 벌어진 제59기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3국에서 제1,2국을 모두 패했던 도전자 요다 9단(38세)이 막판 뚝심을 발휘하며 본인방 장쉬 9단을 맞아 첫 승점을 올리면서 종합전적 1:2를 기록, 추격에 나섰다.

첫날 대국에서 쌍방의 행마는 아주 평온하게 진행되었다. 백을 쥔 본인방 장쉬 9단이 백84수를 착수하면서 봉수가 이루어 졌는데, 이때까지 형세를 보면 상변 좌하귀는 흑이, 하변 좌하귀는 백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춘 상황.

흑이 75로 하변 백진에 뛰어들면서 전투는 시작되었고, 모양을 갖추려는 흑83에 백이 84로 바짝 갖다 붙이면서 봉수를 맞이했다.

재미있는 것은 두 대국자의 대국 모습. 요다 9단은 오후 내내 부채질을 하며 입으로 뭔가 끊임없이 중얼거린 반면, 장쉬 9단은 약간 긴장한 듯한 모습으로 손에 압력기를 꽉 쥐고 대국에 임했다.

이튿날 속개된 바둑은 계속된 국면전환 속에 끝내기 단계에서 요다 명인이 줄곧 미세한 우세를 유지했고,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장쉬 9단이 돌을 거두면서 대국은 종료됐다. 247수끝, 흑불계승.

제4국은 오는 6월17,18일 양일간 일본 화가산(和歌山)에서 벌어질 예정. 일본 랭킹 3위기전인 본인방전 우승상금은 3200만엔이다.

(※ 사진 : 일본 마이니치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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