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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7일 벌어진 중국갑조리그 제6라운드에서 북경신흥이 4:0으로 귀주해속정을 완파하면서 1위자리에 올랐다.

이날 중국갑조리그 데뷔전을 가진 귀주해속정 소속의 이세돌9단은 북경신흥의 류싱 6단(劉星 Liu Xing)을 맞아 반집패를 당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으며, 팀동료인 샤오웨이강 9단, 리우징 8단, 왕레이 8단 등이 각각 펑첸 5단,뤄시허 9단, 황이중 6단에게 패하여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귀주해속정팀은 일주일만에 1위자리에서 밀려났으며 북경신흥은 3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산동팀의 유창혁9단은 중경팀의 구리 7단을 맞아 264수만에 반집패를 당했고 팀은 1:3으로 패해 9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유9단은 지난번 황이중 6단에게 패한 이후 갑조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구리는 일주일전 LG배에서 유9단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는데 갑조리그에서 그 빚을 갚은 셈. )

대국을 마치고 구리 7단은 “유 9단이 오늘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줄곧 우세를 점했었다. 그러나 끝내기에서 좀 손해를 봐서 최후에 반집밖에 못이겼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끝내기가 않좋은 것은 자신의 오랜 단점으로 다행이 이번에는 지난 20일의 LG배 때와 같이 그렇게 많이 손해를 보지 않았다”며 겸연쩍은 웃음. 구리7단은 또 갑조리그에서는 성적을 내면서 국제대회에서는 좋은 대국을 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국제대회는 심리적인 부담이 아주 크다. 늘 나를 증명해 보이고 싶기 때문인데, 오히려 바둑을 못두게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한팀과 핑메이팀의 대국에서는 무한팀의 김승준 8단은 권효진 4단의 약혼자인 핑메이팀의 위에량 3단에게 패하였고, 핑메이팀의 박승철 4단은 리저 3단에게 패하는 등 팀은 2:2로 비겼다.

유일하게 산동팀에서 승리를 거둔 마샤오춘은 최근 부진한 저우허양 9단을 맞아 속기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최근 갑조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했다. 마9단 역시 2년전 저우 9단에게 명인타이틀을 잃은 후 다시 한번 한풀이를 한 셈이 됐다.

현재까지 중국갑조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4명의 한국기사들의 성적을 보면 이세돌9단이 1패, 유창혁9단이 2패, 박승철4단이 1승3패, 김승준8단이 2승3패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 S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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