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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속기왕을 가리는 제3회 초상(招商)은행배 TV 속기전 결승전이 5월2일 중국 심천에서 벌어졌다.

결승전에서 구리 7단은 위빈9단을 맞아 20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구리7단은 초상은행배와 함께 중국 3대 속기기전으로 불리는 아함동산배와 NEC배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우승으로 중국내 모든 속기기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 2003년 11월 아함동산배에서 우승한 구리 7단)

위빈 9단의 초반 실착이 판을 결정지은 속기전 결승이었다. 백을 잡은 위빈 9단은 초반, 좌상귀 전투에서 사활을 착각해 대마가 잡혀 큰 손해를 입었고, 초반 고전의 원인이 됐다. 위빈 9단은 구리 7단의 침착한 행마에 눌려 역전의 기회를 찾지 못했으며, 203수만에 돌을 던지고 말았다.

초상은행배 우승상금은 8만위안이며 준우승 상금은 3만위안이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구리 7단과 준우승을 차지한 위빈 9단은 저우허양 9단(제15회 TV아시아 우승자)과 함께 오는 11일부터 일본에서 벌어지는 제16회 TV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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