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중국 각지에서 갑조 리그 2라운드가 불 붙었다. 2라운드까지의 초반 결과는 상해팀의 선전으로 판가름 났다. 한국 선수들은 5월 초순부터 활발히 참가할 예정.
첫 라운드에서 4:0 완봉승을 거두었던 상해팀이 두번째 라운드에서 무한팀을 맞아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4점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무한팀은 금년 첫 출전한 김승준 8단(사진)이 치우쥔 6단에게 패하는 등 모두 3명이 패했으나, 무명의 린펑(林峰) 선수가 강적 후야오위를 물리쳐, 팀을 영패의 치욕에서 구해냈다. 김 8단은 작년 10승 10패의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작년 하반기에 시합이 비교적 많았고, (한국과 중국을) 오고 가는 것이 아주 피곤해 성적이 떨어졌다. 금년에는 좀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대회 우승을 모두 휩쓸었던 중경팀은 구리7단, 왕씨 4단의 승리에 힘입어 귀주 위성팀과 겨우 무승부 체면치레. 아직까지는 예전의 매서움을 되찾지 못하고 현재 5위를 랭크중이다. 콩지에 7단, 장원둥 9단, 천야오예 3단 등을 보유하고 있는 북경대보팀은 평매팀을 맞아 4:0의 완봉승을 거뒀고, 운남팀과 대국을 벌인 북경신흥팀은 뤄시허9단, 황이중6단 등이 승리를 거두어 팀은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응씨배 4강에 올라 파란을 일으킨 펑첸은 딩웨이 8단에게 패해 팀에서 유일한 패점을 기록. 올해 이세돌 9단이 참가하는 귀주 해속정팀은 사천팀을 맞아 3:1로 승리했다.
2라운드까지 상해이동통신팀이 2승으로 승점 4점, 승국 7국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경억성, 북경신흥, 귀주해속정이 역시 2승을 기록해 승점4점, 승국 6국으로 공동2위로 상해팀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한국기사 향후 대국 일정
2004년 중국 갑조리그에 출전하는 한국 기사들의 대국 일정은 다음과 같다. 산동팀의 유창혁 9단은 5월 10일 중국 지난(濟南)에서 벌어지는 제3라운드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연패의 늪에 빠져있는 팀을 구원하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또 올해 처음으로 중국 갑조리그에 출전하는 귀주 해속정의 이세돌 9단은 5월 하순경에 북경 신흥팀과의 대결에 모습을 보일 예정, 상대는 뤄시허 9단이 될 듯 하다고. 김승준 8단, 유창혁 9단, 이세돌 9단외에 2004 갑조리그에는 한국의 박승철 4단이 평매팀으로 출전한다.
귀주 해속정의 장쿠이(張葵) 감독은 “중경은 구리와 저우허양이 있고, 상해는 창하오, 후야오위, 치우쥔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왕레이밖에 없다. 게다가 이세돌은 8대국만을 두므로 우승진입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중국 리그는 각 지역 연고를 지닌 팀으로 구성되며 갑조리그에 소속된 각팀은 '홈앤 어웨이' 방식으로 중국 전연을 돌며 팀대결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