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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단(十段) 타이틀 3연패(連覇)를 기록중인 왕리청(王立誠ㆍ오른쪽)의 아성은 강력한 도전자 장쉬(張栩) 본인방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4월8일 일본 나가노현(長野県) 오마치시(大町市)에서 벌어진 제42기 일본 십단전 도전 제3국에서 왕리청 9단(45세)이 도전자 장쉬 9단(24세)을 맞아 250수만에 백불계승. 종합전적에서 2:1로 한발 앞서며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타이틀 수성에 성공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었다.

십단(十段) 타이틀 보유자인 왕리청 9단에게 장쉬 본인방(本因坊), 왕좌(王座)가 도전하고 있는 이번 제42기 십단전 도전5번기의 화두는 백번 필승.

양 대국자가 백번으로 1승씩 주고 받은 후 맞선 제3국, 대국초반 도전자 장쉬 9단이 낮은 중국식포석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으려 했으나 유연한 견제전략을 구사한 왕리청 9단의 작전이 성공하며 바둑은 장기전의 양상이 이어졌다.

중앙전투에서 왕리청 9단이 백122의 강수를 던지자 백우세의 전망이 현지 검토실에서 나오기 시작. 이후 장쉬 9단이 추격전을 펼치며 일시 전세가 역전되는듯 했으나 왕리청 9단이 노련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항서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십단 타이틀의 향방을 가리는 중요한 고비가 될 제4국은 4월15일, 에히메현(愛媛県) 마츠야마시(松山市)의 도우고(道後)온천 타카라장(宝荘)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산케이신문(産経新聞社)이 주최하고 있는 십단전은 일본랭킹 4위의 기전으로 제한시간은 각 4시간, 우승상금은 1,400만엔(약 1억5천만원)이다.

※사진 : 산케이(産經)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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