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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의 홍콩팀과 송태곤의 대련팀이 갑조리그 공동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현재상황에서 그 가능성은 매우 희망적이다.

2004년 4월4일 벌어진 2004년 중국 을조리그 5라운드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던 대련 팀과 홍콩 팀, 귀주 팀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대련 팀은 승점10점(5승)으로 여전히 단독 선두이며, 홍콩 팀과 귀주 팀은 각각 4승1패로 승점8점을 기록했다.

매 라운드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대국은 홍콩팀의 조훈현9단의 대국이다. 대국시간 3분전 조9단은 뒷짐을 지고는 천천히 대국장으로 들어 섰고, 걸어 가면서 마오지아쥔 초단과 인사를 나누기도.

이날 조9단의 상대는 상해 포동(浦東) 팀의 진셩위(金生煜) 4단. 실력차이가 너무 났던지 조9단이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홍콩팀의 첫 승전보를 전했다. 이어 홍콩팀의 린차오와(林朝華) 5단이 패했으나, 곧바로 양스하이 8단이 승리를 거둬 다시 2:1로 앞섰고, 조한승 7단이 마지막으로 쑨위엔(孫遠) 3단을 제압해 3:1로 팀의 승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마지막 대국에서 조7단에게 패한 쑨위엔 3단은 지금까지 5번의 시합에서 백홍석 2단(산동), 송태곤 6단(대련), 조한승 7단(홍콩) 등3명의 한국 기사들과 대국을 벌이는 불운(?)을 겪어 화제.

폭풍 송태곤의 활약도 역시 뛰어났다. 대련팀의 송태곤 7단은 산서팀의 양재호 9단에게 승리했고, 다른 팀원도 모두 승리해 4:0 낙승을 거뒀다 . 특히 송6단은 현재까지 5전전승을 기록하며 팀이 단독 선두로 앞서가는데 큰 공헌을 했다.

4월6일 벌어지는 6라운드에서 대련팀은 흑룡강팀을 맞아 일전을 벌이며 여기서 승리를 거둘 경우 7라운드의 승패와 관계없이 갑조리그 진출을 확정짓는다. 반면 홈콩팀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귀주 천마팀과의 대결이 갑조리그 진출의 시금석이 될 전망.

중국 을조리그는 대회 마지막날인 4월7일 최종 갑조리그에 진출하게 될 두 팀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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