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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퀸 박지은을 초청하겠다.

대만기원이 1년간 공을 돌인 야심작 'JP모건배 세계대회' 일정과 대회 구성을 확정하고, 박지은 5단을 특별초청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바둑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만기원은 제1회 JP모건배 세계바둑대회를 오는 9월 14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대회는 16강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한,중,일 각3명, 특별초정 2명, 대만은 5명의 기사가 출전하게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특별초청 인원, 대만기원은 일본에서 본인방 타이틀을 접수한 대만계 기사인 장쉬 9단을 포함, 제2회 정관장배를 우승한 '바둑퀸' 박지은 5단, 2명을 특별초청할 계획이라 밝혔다.(2월 18일자 중국 체육주보)

한국의 박지은 5단은 지난 2002년 제1회 도요타 덴소배에 초청되 요다 노리모토 9단을 격침시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18세의 소녀기사가 일본의 명인보유자인 요다 9단을 무찌른 것은 세계바둑계(?)에 상당히 통쾌하면서도 경악스런 사건으로 받아들여졌었다. 일본에서는 요다 9단을 일본바둑의 'A급 전범'으로 비유하는 팬들이 있었을 정도.

한편 (재)한국기원은 '2003년 상반기에 대만기원으로부터 대회 개최와 관련 참가의사를 묻는 공문을 받은 후 아직까지 공식적인 요청이나 접촉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대만기원 관계자인 천궈싱(陳國興) 사무국장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때 한국기원측에 대회에 관련된 공식적인 요청을 할 예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기원은 대만 바둑계에 새로운 세계대회가 탄생하는데 대해 환영하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

JP모건배는 오는 9월 14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16강전과 8강전을 마치고 12월에 준결승과 결승을 치를 예정이다. 대만기원이 밝힌 우승상금은 200만 대만달러(한화 약 7000만원)로 한중일의 통상적인 세계대회중에서는 경량급이다.

JP모건은 미국 제2대 은행의 하나로 미국 회사가 프로바둑대회를 후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JP모건배까지 2004년도 개최가 확실시 되는 경우 세계바둑계는 개인전인 LG배, 삼성화재배, 응씨배, 후지쯔배, 도요타덴소배, 춘란배에서부터 농심신라면배, CSK배등 단체전까지 초유의 세계대회 풍년을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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