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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중국 천원의 자리가 바뀌었다.제17기 중국 천원전 도전3번승부에서 도전자 구리 7단(古力 83년생, 사진)이 황이종 천원(黃奕中81년생)을 종합전적 2-1로 물리치며 새로이 천원의 자리를 꿰찬 것이다.

덤7집반의 중국룰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백번 필승의 진행. 13일 열린 도전1국에서는 백번인 구리 7단이 하변의 승부패에서 승기를 잡으며 168수만에 불계승을 거뒀고 14일의 2국에서는 역으로 황이종 6단이 25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하루를 쉬고 16일 장수성(江蘇省) 통리(同里)에서 열린 마지막 도전3국, 돌을 가린 결과 이날의 백 대국자는 구리 7단이었고 구리 7단은 야무지게 실리를 취한 다음 흑의 유일한 보고인 중앙을 초토화시켜 첫 천원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158수 백불계승)

흑을 잡은 대국자들은 매 판마다 판세를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했으며, 결론적으로 덤 1집의 위력이 승부의 양상을 바꾼 모습.(이전의 룰은 덤6집반)

구리 7단은 중국 바둑계 등장당시 핵 잠수함급의 신예 프로로 평가받았으며 이번 대회로 본격적인 타이틀 전선에 나서 성공한 모습이다. 83년생인 구리 7단은 95년 입단했고 8회 중국 신인왕 우승, 2002년 제4회 농심辛라면배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중국 천원전은 초반기 마샤오춘, 류사오광, 녜웨이핑이 타이틀을 1회 이상 챙겼었고, 이어 중국 1인자인 창하오 9단이 등장해 97년의 11기에서 2001년의 15기까지 5연패를 달성했었다.구리 7단에게 패해 천원 타이틀을 넘겨주게된 황이종 6단은 은 지난 2002년 창하오에 맞서 80년대 태생으로 첫 천원 타이틀을 접수하며 일대 파장을 몰고 왔었다.

중국 천원전의 우승상금은 2만위안, 우승자인 구리 7단은 한국 천원인 송태곤 4단과 박카스배 한중천원전에서 3번기로 겨루게 된다.

▶제17기 중국 천원전 결승3번기 리스트

2003.03.16 ●황이종 ○구리 도전3국 158수 백불계승
2003.03.14 ●구리 ○황이종 도전2국 258수 백불계승
2003.03.13 ●황이종 ○구리 도전1국 168수 백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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