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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인 '갑급리그 탈퇴' 보도로 중국프로바둑계를 뒤흔든 저쟝(絶江) 신후(新湖)클럽이 난국타개의 대책을 발표, 국면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의 최신보도에 의하면 신후클럽이 한국에 협상원을 급파, 다시 한번 '이창호 영입' 가능성을 타진함으로써 팀의 2003시즌 갑급리그 잔류의 희망을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베이징천바오 기자에게 밝힌, 신후클럽의 매니저 슈에훼이(雪輝) 씨의 말.

"우리는 아직 리그탈퇴의 최후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아직은 한가닥 희망이 있고 우리는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현재 목표는 동옌(董彦), 류싱(劉星)과 펑첸 등이며 그들 중 한 사람의 동의를 얻기만 하면 즉각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당연히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이창호의 영입이다."

"어제, 이창호 9단의 동생 이영호 씨와 통화했는데 이전에는 '형은 출전기전이 대단히 많아, 상당히 피곤하다'는 이유로 신후팀의 재영입의사를 완곡하게 거절했던 이영호 씨가 '신후팀이 처한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다시 한번 형에게 물어보겠다(신후팀 소속출전의사를)'고 말했다."

"이번 일(이창호 영입)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의연히 대처할 것이며 만일, 신후클럽의 탈퇴가 확실해지면 그때는 반드시 기자회견을 갖고 신문에 발표하겠다."

저쟝신후클럽을 운영중인 신후그룹은 건설, 유통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부동산그룹으로 총수가 상당한 바둑애호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창호 9단을 영입하기 위해 '이창호 9단이 원한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 바둑을 두든 얼마의 대국료를 원하든,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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