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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最古)의 전통을 가진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의 상금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00만엔이던 우승 상금이 1500만엔으로 25% 하향 조정된 것을 비롯, 준우승 상금 700만엔에서 300만엔, 3위 상금 400만엔에서 150만엔으로 각각 감소됐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사가 주최하는 후지쯔배는 1988년 창설된 이래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개최되어온 최고의 전통 기전으로 응씨배 창설 움직임에 자극받은 일본이 서둘러 개최를 하면서 출범하게 됐다.

지금까지 15회가 개최되는 동안 한국이 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으며, 주최국 일본이 6회, 중국은 1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8회 우승은 조훈현(3회), 이창호(2회), 유창혁(2회), 이세돌(1회)이 합작했다. 특히 1998년 이후 5연패를 달성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후지쯔배 기전 규모의 축소는 최근 일본 경제가 불황을 거듭하면서 후원사인 후지쯔사 역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 지난해 일본의 2대 전자기업인 도시바와 후지쯔는 모두 적자를 냈고, 현재 후지쯔는 인원 감축 등의 구조조정에 착수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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