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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9단이 제4국을 승리로 이끌며 왕좌전 2연패의 집념을 불사르고 있다.

조9단은 11월 28일 일본 토쿄시 포시즌스호텔에서 벌어진 제50기 일본 왕좌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도전자 왕밍완(王銘琬) 9단을 181수만에 흑불계로 제치고 종합전적 2 : 2를 마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탐색에 이어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중반, 왕9단의 승부수에 대해 중앙 3점을 버리고 우상으로 전환한 것이 조9단의 좋은 판단이었고, 이후 실리에서 줄곧 앞서 승세를 확립했다.

이날 바둑은 조9단이 초반부터 속기로 일관해 이채를 띠었다. 남은 시간 역시 조9단이 42분을 남긴 반면, 왕9단은 마지막 1분 초읽기에 몰린 상태였다.

제2국에서 자신의 차례를 착각, 충격적인 시간패를 당했던 조9단은 제3국에서도 유리한 바둑을 반집패해 타이틀 상실 위기에 몰렸으나, 투혼의 승부사답게 타이 스코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일본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왕좌전은 일본 서열6위 기전으로 우승상금 1,300만엔(한화 약 1억 3천만원). 타이틀의 향방을 가리는 도전5국은 12월 12일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다가타(田方)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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