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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이즈미(小林泉美) 5단이 2연패 뒤 3연승이라는 그림같은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2연패를 달성했다.

고바야시 5단은 10월 30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1기 일본 여류본인방전 도전5번기 제5국에서 강력한 도전자 지넨(知念) 가오리 3단을 상대로 313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2집반승을 거두고 종합 스코어 3 : 2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연패 뒤 3연승은 여류본인방전이 21기를 이어오는 동안 처음 있는 일. 게다가 고바야시 5단이 지넨 3단에게 열세를 보여왔던 것을 감안하면 이변으로까지 받아들여진다. 고바야시 5단과 지넨 3단은 1996년 4월 24일 여류학성전 예선에서 처음 만난 이래 총 12번을 겨뤄, 지넨 3단이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도전기를 포함하면 지넨 3단의 10승 7패.

고바야시 5단은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의 장녀이며,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7단의 외손녀로 일본의 대표적인 바둑패밀리의 일원. 1995년 입단 이래, 기성전 초단전과 2단전에서 우승했으며, 여류기성, 여류명인, 여류본인방 등을 획득하며 일본 여류 바둑계를 대표하는 기사로 자리매김해 왔다.

1997~99년까지 여류본인방을 3연패했던 지넨 3단은 3년만에 타이틀 복귀를 노렸으나 3, 4, 5국을 내리 내주는 바람에 타이틀 획득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지넨 3단으로서는 4국의 역전패가 몹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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