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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밍완(王銘琬) 9단이 쾌조의 2연승을 올리며 타이틀방어의 청신호를 밝혔다.

왕9단은 5월 24~25일 이틀간 일본 히로시마(廣島)현 구레(吳)시 클레이튼베이 호텔에서 벌어진 제57기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2국에서 도전자 가토 마사오(加藤正夫) 9단을 맞아 269수끝에 흑13집반승을 거두었다. 도전1국에 이은 왕9단의 2연승.

이 바둑은 상변, 하변, 우변, 그리고 다시 좌변으로 옮겨가며 시계방향처럼 싸움이 전개됐다. 100여수까지 형세는 호각. 그러나 하변전투에서 가토 9단의 실착이 등장했고, 형세는 급격히 백쪽으로 기울었다.

55세의 가토 9단은 본선리그에서 6승 1패를 거두고 도전권을 획득, 사카타 에이오(坂田榮男) 9단에 이어 본인방전 역대 최고령 도전자 2위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으나, 나이에 따른 집중력 저하로 2연패의 코너에 몰리게 됐다.

도전3국은 6월 6~7일 미야자키(宮崎)시 아모시마(靑島) 팜비치호텔에서 속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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