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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훈 七단이 연하의 도전자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八단에게 타이틀을 상실, 무관으로 전락했습니다.

류 七단은 5일 고베(神戶)시 오쿠라고베호텔에서 벌어진 제27기 일본 천원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하네 八단에게 244수까지 가는 접전끝에 흑으로 1집반을 져 종합 3 : 1로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도전기 시작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관록에서 앞선 류 七단이 6 : 4 정도로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고, 도전1국에서 승리를 거둘 때만하더라도 무난한 방어를 예상했습니다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승 후 3연패를 당한 것은 류 七단으로서도 데미지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류 七단은 내년 1월 초 왕리청(王立誠) 九단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랭킹 1위 타이틀인 기성(棋聖)에 도전하게 됩니다.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하네 八단은 천원획득으로 생애 첫 빅타이틀 홀더가 됐으며, 이날 승리로 60승째를 기록, 일본 연간최다승 타이기록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습니다. 현재 일본 연간최다승 기록은 다카오 신지(高尾紳路) 七단이 1999년에 수립한 61승입니다.

또한 하네 八단이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일본 바둑계 사상 최초로 부자 타이틀 홀더 탄생이라는 기록도 수립됐습니다. 하네 八단이 아버지인 하네 야스마스(羽根泰正) 九단은 1990년 왕좌를 획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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