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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최정 조.

박정환ㆍ최정 조가 한중일 페어 정상에 올랐다. 8일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 끝난 제8회 루양(蘆陽)배 한중일삼국바둑명인페어전 결승에서 한국의 박정환ㆍ최정 조가 중국의 리쉬안하오ㆍ리허 조에 12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박정환ㆍ최정은 하루 전 8강에서 중국의 남녀 랭킹 2위가 한 팀을 꾸린 양딩신ㆍ저우훙위를 꺾었고, 4강에선 중국의 남녀랭킹 1위로 구서왼 커제ㆍ위즈잉을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8일 결승에선 리쉬안하오ㆍ리허 팀에게 완승했다. 막강한 중국 세 팀을 차례로 연파한 것이다. 우승을 결정지은 후 박정환은 “원래 페어 대국을 두는 것을 좋아해 연습도 많이 했다. 페어바둑을 즐겁게 두와 왔던 덕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 “지금까지 페어 대회에 이렇게 강한 선수들이 참가했던 건 처음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잘 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7ㆍ2018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박정환ㆍ최정 조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한편 함께 출전한 이창호ㆍ박지은 조는 8강전 첫 경기에서 리쉬안하오ㆍ리허 조에 져 탈락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중국의 대회 3연패 저지에 성공했다. 그동안 일곱 차례 열린 루양배에서는 주최국 중국이 통산 여섯 번의 우승을 거머쥐었고, 한국은 5회 대회 때 조한승ㆍ최정 조가 한차례 우승한 바 있다.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20만위안(약 38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만위안(약 2800원), 4강은 12만위안(약 2300만원), 8강은 10만위안(약 1900만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1시간에 초읽기 30초 3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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