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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일본 셰이민 꺾고 4강 진출
9일, 중국 위즈잉과 결승 티켓 놓고 대결

디펜딩챔피언 최정 9단이 센코컵 2연패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8일 일본 도쿄 이스트 사이드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4’ 8강(초청 토너먼트)에서 최정 9단이 셰이민 7단에게 175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 좌하 변화에서 우세를 잡은 이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엔 30집에 가까운 차이가 나자 셰이민이 돌을 거두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송태곤 9단은 “좌하 젖힘 때부터 한번도 불안한 적이 없을 정도 정말 완벽한 승리였다.”고 했다.

국후 최정은 이번 “당연히 작년처럼 우승하면 좋겠지만, 승패를 떠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바둑을 둘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 8강전에서 최정(오른쪽)이 일본 셰이민을 꺾었다. 상대전적에서 최정이 4승1패로 더욱 앞서게 됐다. 셰이민은, 현재 일본여자바둑 1인자 후지사와 리나 7단 이전의 1인자였다. 2004년 입단했고 2016년에는 일본여자기성전, 일본여자명인전, 일본여자본인방전, 여자입규배, 선흥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타이틀 5관을 달성한 바 있다.

9일 4강에서 최정은 중국의 위즈잉 8단과 맞붙는다. 위즈잉은 2022년 대회 우승자 일본 우에노 아사미 5단을 꺾고 4강에 올랐다. 상대 전적은 20승 19패로 최정이 한발 앞서있다.

반대편 조에서는 일본 스즈키 아유미 7단과 뉴에이코 4단이 각각 대만 루위화 4단과 호주 에이미 송 아마 5단(주최측 시드)에게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은 한국 1명, 중국 1명, 일본 2명의 대결로 압축됐다. 4강 경기는 9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바둑TV와 바둑TV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하고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한다.

최정은 지난해 결승에서 중국 저우훙위를 꺾고 센코배 출전 다섯 번째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4’의 우승상금은 1000만엔(약 9000만 원)이며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를 준다.

▣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4 출전 명단
- 한국(1명) : 최정 9단
- 중국(1명) : 위즈잉 8단
- 일본(4명) : 셰이민ㆍ스즈키 아유미 7단, 우에노 아사미 5단, 뉴 에이코 4단
- 대만(1명) : 루위화 4단
- 호주(1명) : 에이미 송 아마 5단

▲ 7일 저녁 개막식에서 최정의 모습.

▲ 114개월 연속 한국 여자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최정.

‘바둑 여제’ 최정, 센코컵 2연패 향해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