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얼하오.
박정환 9단이 결승에 오른다면 셰얼하오 9단을 상대로 만나게 된다.
23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중-중전으로 펼친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첫판에서 셰얼하오는 쉬자양 9단에게 183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시종일관 팽팽했는데 끝내기 접어들 무렵 셰얼하오가 큰 자리 차지 경쟁에서 셰얼하오가 앞섰고 그대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셰얼하오는 하루 전 8강에서 신진서 9단을 이긴 선수로, 중국랭킹 14위이다. 2018년 제22회 LG배에서 우승한 바 있고 현재 진행 중인 농심신라면배에선 선봉으로 나서 3연승 중이다. 오는 30일부터 진행되는 농심신라면배 2차전에선 원성진 9단과 대국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삼성화재배 4강전 나머지 한판은 24일 정오 진행한다. 한국 2위 박정환과 중국 4위 딩하오 9단의 대국이다. 두 사람 간의 전적은, 박정환이 2승 후 2패를 기록하고 있다. 4판 모두 갑조리그 대국 결과이며, 2패는 지난해와 올해 당한 것이다. 박정환은 2021년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바 있다.
▲ 먼저 대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던 쉬자양.
▲ 셰얼하오.
▲ 셰얼하오(25세·중국 14위)는 최정, 한웅규, 신진서, 쉬자양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 쉬자양(24세 중국 11위). 2014년 삼성화재배 본선에 처음 올랐을 때 32강전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엔 4강까지 오른 뒤 무대를 내려왔다.
▲ 쉬자양-셰얼하오. 랭킹과 상대전적에선 쉬자양이 앞서고 있었지만 경기력은 절정에 달해있는 셰얼하오가 이겼다.
대국장이 마련된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다. 본선에서 탈락한 일본ㆍ중국 선수 대부분은 자국으로 되돌아갔지만 요다 노리모토 9단은 이곳에 남아 가끔 검토실을 들르고 있다. 신진서 9단은 23일 한국 바둑국가대표팀 선수들과 점심식사를 한 뒤 친 뒤 서울로 향했다. 한국 바둑국가대표팀 홍민표 코치와 아시안게임에서 박정환 9단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지현 9단, 설현준 8단은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 남아 박정환의 연구를 도울 예정이다.
한국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생각시간으로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를 준다.
■ 2023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 결과 및 대진
–11월 23일 4강
中셰얼하오 9단-中쉬자양 9단: 183수 흑 불계승
- 11월 24일 4강
韓박정환 9단 vs 中딩하오 9단: 2승 2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