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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산수배 4국] 일본 히코사카 나오토-한국 최규병(승).

단비 같은 첫승이었다.
백산수배도 그렇고 같은 일정으로 진행된 농심신라면배 1차전에서도 승리가 나오지 않아 한국팀은 초조해하던 차였다.

최규병 9단이, 20일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펼친 제1회 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1차전 4국에서 일본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을 꺾고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274수 만의 흑불계승.

초반은 순조롭게 앞섰지만 하변 접전에서 고전했다. 그러나 어지러웠던 중앙전에서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중앙과 상변의 곤마를 몰았고 그중 중앙 대마를 잡았다. 후반은 히코사카 나오토가 반격해볼 데가 없어 최규병은 여유로웠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최명훈 9단은 “난전에서 최규병 9단이 빛났다. 박진감 넘치는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복기를 마치고 대국장을 나선 최규병은 “기분 굿(good)이다.”라며 “(히코사카 나오토 9단이) 기본기가 탄탄하고 힘이 좋은 바둑이라 고전을 예상했다. 역시 나빴다. 하지만 나중에 (상대가) 방심했던 것 같다.”고 했다.

다음 대국에 대해선 “아직 몇 개월 남았으니 준비를 잘해서 연승을 해보겠다.”고 했다.



한국팀은 최규병 9단과 함께 조훈현·유창혁 9단이 건재한 상황에서 2차전을 맞게 됐다. 중국은 녜웨이핑·마샤오춘·차오다위안 9단 등 세 명의 선수가 남아 있으며, 일본팀은 다케미야 마사키·요다 노리모토 9단 단 두 명의 선수만이 남아 있다.

최규병은 2차전에서 중국 차오다위안 9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1994년 제1회 롯데배 본선과 2009년 14회 삼성화재배 예선결승 등 두 번의 공식대국에서 모두 최규병이 승리했다. 2차전은 중국 상하이로 장소를 옮겨 내년 2월 19일부터 진행된다.



제1회 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 80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생각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60초 1회씩이다.

◇ 제1회 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 한국 : 조훈현ㆍ유창혁ㆍ최규병 / (탈락) 서봉수
· 중국 : 녜웨이핑ㆍ마샤오춘ㆍ차오다위안/ (탈락) 류샤오광
· 일본 : 다케미야 마사키ㆍ요다 노리모토 / (탈락) 야마시로 히로시ㆍ히코사카 나오토

[PHOTO |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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