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그동안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신진서가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다.
15일 전남 영암에서 끝난 제8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 결승에서 신진서가 176수 만에 변상일에게 백으로 시간승하며 우승했다.
초반부터 인공지능 승리확률 평가에서 팽팽한 모습을 보였고, 수준 높은 내용을 보여주며 현란한 변화 속에서도 형세균형은 깨지지 않았는데, 나중엔 변상일이 조금이라도 앞섰다. 하지만 우하에서 패 타이밍을 조금 빠르게 가져가면서 급격하게 변상일이 무너졌다. 신진서는 기회가 왔다고 보고 중앙전에서 힘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국후 신진서는 “올 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왔는데, 대회 첫날 (첫판이었던 16강 상대는 중국의 미위팅) 이기면서 기대를 했다. 오늘 졌다고 생각한 순간도 있었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 오늘 바둑이 제일 힘들었고 역전되기 직전엔 포기할 뻔했지만 속기라서, 견디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한편 오전 신안에서 끝난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국내프로토너먼트 결승에선 이원영이 홍성지에게 273수 만에 흑7집반승하면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제8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 전남교육청, 강진군ㆍ영암군ㆍ신안군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세계프로최강전의 우승상금은 7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500만 원이며, 국내프로토너먼트의 우승 상금은 2500만 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 원이다. 생각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를 주었다.
▲ 신진서 “곧 GS칼텍스배 결승에서 변상일 선수와 다시 대국하게 되는데, 국수산맥에서 먼저 이겨서 마음 편안하게 둘 수 있을 것 같고 GS칼텍스배 5연패에 도전해야 하니까 멋진 대국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지난해 12월 변상일이 메이저 국제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안은 대회가 바로 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다. 이번에도 결승에서 같은 상대 신진서를 만났는데,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 결승전을 마친 신진서는 잠시도 쉬지 않고 바둑판에 기보를 늘어 놓으며 자신의 결승 대국을 복기했다.
▲ 신안에서 펼쳐진 제8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국내토너먼트 결승.
▲ 이원영(오른쪽)이 홍성지를 꺾고 입단 13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해냈다.
▲ 목표 라한호텔에서 폐막식이 거행됐다.
▲ 국내프로토너먼트 준우승자 홍성지(왼쪽). 시상자 김영신 전남 관광문화체육국장.
▲ 국내프로토너먼트 우승자 이원영(왼쪽), 시상을 한 유미자 강진군 부군수.
▲제8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국내프로토너먼트 우승자 이원영은 "저는 의정부 출신으로,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신 의정부의 많은 분께 감사하다. 특히 유경성 사범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대회 전에 코로나에 걸려서 컨디션도 좋지 않았고 그래서 '이번에 쉽지 않겠다' 생각했고 가벼운 마음으로 대국에 임했다. 그랬는데 한판한판 두다 보니까 생각보다 바둑이 잘풀리고 자신감도 생겼다. 또 좋은 곳에서 대국하다 보니 컨디션도 계속 좋아졌던 것 같다. 기쁘다."고 말했다.
▲ 세계프로최강전 우승자 신진서(왼쪽), 시상을 한 김영신 전남 관광문화체육국장.
▲ 세계프로최강전 준우승자 변상일(왼쪽), 시상자 김영신 전남 관광문화체육국장.
▲ 신진서 "처음 이곳에 올 때는 그냥 마음껏 즐기자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결승에 오니까 긴장도 되고 기대도 돼서 어젯밤 공부를 많이 했다. 우승까지 해서 기쁘다."
▲ 우승희 영암군수가 폐막사했다.
▲ 조훈현 9단(오른쪽)이 김영신 전남 관광문화체육국장에게 기념반을 전달했다.
▲ 조훈현 9단의 건배사로 대회는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