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아는 북미 대표 인밍밍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31일 진행되는 16강에서는 중국 왕천싱과 대국한다.
조승아 5단이 오청원배 16강에 올랐다.
30일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여러 지역 간 온라인으로 열린 제5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24강에서 조승아 5단이 북미 대표 인밍밍 초단에게 17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인밍밍 초단과 첫 대결을 펼친 조승아는 중반 좌상귀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이후 안정적인 마무리로 인밍밍을 제압하며 한수 위 기량을 보여줬다. 이번이 네 번째 본선 출전인 조승아는 지난 4회 대회에서는 개인 최고 성적 8강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은지 3단은, 3회 대회 우승자 중국 저우홍위 6단에게 278수 만에 흑 10집반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김은지는 우하 자신의 진영 들어온 백을 잡아내며(흑85ㆍ89) 크게 앞섰지만 이후 저우홍위 6단의 공세를 견뎌내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김은지는 2020년 3회 대회 24강에서 일본 스즈키 아유미 7단에게 패한 이후 이번 5회 대회에서도 저우홍위 6단에게 패하며 24강에 그쳤다.
▲ 중국 푸저우 대국장.
▲ 한국선수들은 서울 마장로에 자리한 한서항공직업전문학교 내 대회장에서 대국을 치렀다. 김은지(왼쪽부터), 조승아.
▲ 3회 오청원배 우승자이자 중국여자랭킹 2위 저우홍위.
▲ 김은지는 저우홍위를 맞아 아주 우세했던 순간을 맞이했지만 역전패하며 첫판에 탈락하고 말았다.
▲ 일본기원에서 대국을 치른 일본선수들. 나카무라 스미레(왼쪽부터), 스즈키 아유미, 뉴에이코. [PHOTO | 日本棋院]
16강은 31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열린다. 16강에는 여자 랭킹 1∼3위 최정ㆍ오유진 9단, 김채영 7단이 조승아 5단과 함께 나선다.
그밖에 중국 7명, 일본 2명, 대만 2명, 북미 1명 등 총 12명의 선수가 16강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24강 직후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최정 9단 대 리샤오시 2단, 김채영 7단 대 우이밍 4단, 조승아 5단 대 왕천싱 5단의 한중전 3판과 오유진 9단 대 북미 대표 펑윈 9단의 대결이 성사됐다.
상대 전적은 최정은 첫 대결이며, 김채영 7단이 1승 1패, 조승아 5단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오유진 9단은 펑윈 9단과 공식전 첫 대결을 펼친다.
중국 여자랭킹 1위 위즈잉 7단은 헤이자자 7단과 저우홍위 6단은 우에노 아사미 4단, 루민취안 6단은 스즈키 아유미 7단, 리허 5단은 루위화 4단과 16강 대국을 벌인다.
16강 승자는 이어지는 8월1일 8강을 치른다. 그동안 네 차례 열린 오청원배에서는 한국이 3회(1회 김채영 2ㆍ4회 최정), 중국이 1회(3회 저우홍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며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 창러구인민정부, 푸저우시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5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 위안(약 96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800만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60초 5회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