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이연 4단(사진)이 8강에 올라 우승 사냥을 노렸으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승은 중국의 왕싱하오 6단이 차지했다.
왕싱하오(王星昊·18) 6단이 제9회 글로비스배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5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9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 결승에서 왕싱하오는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福岡航太朗·17) 3단에게 23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중반 초입까지 팽팽했는데 좌중앙 방면에서 후쿠오카 고타로가 공격 실패의 후유증을 겪으면서 왕싱하오가 우세해졌다. 왕싱하오는 큰 위기 없이 반상을 정리하면서 승세를 굳혔고 결국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2연속 우승자가 나온 것은 이 대회 최초다. 한편 중국선수들끼리 치른 3위결정전에서는 투샤오위 7단이 저우홍위 6단에게 18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당초 3명이 출전했던 한국은 이 연(18) 4단이 8강까지 진출했으나 중국의 투샤오위 7단을 맞아 228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하며 탈락했다. 제7회(2020년) 대회 우승자였던 문민종(19) 5단과 주목 받는 신예 한우진(17) 4단은 하루 전 펼친 16명의 조별리그(더블일리미네이션)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2002년 이후 출생한 한국·중국·일본·대만·아시아·유럽·북미 선수16명이 경쟁했다. 일본기원이 주최하고 (주)글로비스가 후원하는 제9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의 우승상금은 150만 엔(약 1430만 원), 준우승상금은 25만 엔이다. 생각시간은 TV바둑아시아선수권 방식을 취해 한 수에 30초를 주었다(도중 고려시간 1분 10회 포함).
▲ 한국 대표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해 어깨가 무거웠던 이연.
▲ 이연이 즐겨 가지고 다지는 부채.
▲ 대국 도중 물도 들이켰다.
▲ 서울 마장로 한서항공직업전문학교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이연은 마우스를 쥐었다.
▲ 중국 대국장.
▲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왕싱하오. 중국랭킹 34위.
▲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나카무라 스미레가 입단하던 해인 2019년에 입단한 기사. 2021년엔 한중일 녜웨이핑배 바둑마스터스에서 중국 투샤오위와 한국 문민종을 차례로 꺾어 주목받기도 했다. [PHOTO | 日本棋院]
▲ 3위를 기록한 투샤오위. 중국랭킹 31위.
▲ 중국 여자랭킹 2위 저우홍위는 4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