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를 위시해 한국선수 8명 중 4명이 16강에 선착했다.
20일 온라인으로 펼친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전 첫째날 일정에서 신진서는 중국의 셰얼하오를 꺾었고, 이동훈은 대만의 왕위안쥔을, 안성준은 중국의 여자기사 팡뤄시를, 이창석은 일본의 강호 오니시 류헤이를 제압했다.
최고의 관심을 모았던 신진서-셰얼하오 대국에선, 신진서가 줄곧 앞섰고 중반에 차이가 잠시 좁혀지는 듯했지만 상변에서 셰얼하오가 움직일 때 어떻게 할지 철저하게 준비한 신진서가 껴붙이는 맥점을 정확히 구사해 수상전을 이기면서 승부를 끝냈다.
이동훈은 중반 한때 좌중앙에서 수읽기 실수로 다소 돌이 잡히면서 비세에 빠지는 듯했으나 금세 집으로 추격한 뒤 역전승했다. 안성준과 이창석은 중국과 일본선수를 상대로 한 수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첫째날) 결과
·신진서-中셰얼하오: 신진서, 170수 백불계승
·이동훈-臺왕위안쥔: 이동훈, 241수 흑불계승
·안성준-中팡뤄시: 안성준, 250수 백불계승
·이창석-日오니시 류헤이: 이창석, 202수 백불계승
·신민준-中당이페이: 당이페이, 160수 백불계승
·변상일-中미위팅: 미위팅, 294수 백1.5집승
·김승재-中롄샤오: 롄샤오, 164수 백불계승
·이창호-中자오천위: 자오천위, 303수 흑불계승
▲ 신진서.
▲ 안성준.
▲ 이동훈.
▲ 이창석.
그러나 변상일은 중국의 미위팅에게 졌고, 신민준은 중국의 당이페이에게, 김승재는 중국의 롄샤오에게, 이창호는 중국의 자오천위에게 졌다. 신민준과 이창호는 시작부터 중반까지 내내 우세했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21일 정오엔 32강전의 나머지 절반인 8판을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한승주-日야마시로 히로시, 김지석-中커제, 日쉬자위안-中판팅위, 윤찬희-中펑리야오, 박정환-中리웨이칭, 원성진-中양딩신, 설현준-中셰커, 조승아-日야마시타 게이고의 대결이다.
사이버오로는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하며 이 중 박정환-中리웨이칭을 대국을 한웅규 8단의 해설로 바둑팬과 함께한다.
본선은 10월 20일 본선32강으로 시작하여 28일 4강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 2명을 가린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는 3번기로 결승전이 진행된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커제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4년 김지석 9단이 우승한 이후 6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내줬다.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이 12회로 최다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출전 선수명단
한국(15명) :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신민준ㆍ이동훈ㆍ안성준ㆍ김지석ㆍ원성진ㆍ윤찬희ㆍ이창호 9단, 이창석ㆍ김승재 8단, 한승주 7단, 설현준 6단, 조승아 4단
중국(12명) : 커제ㆍ양딩신ㆍ미위팅ㆍ롄샤오ㆍ판팅위ㆍ셰얼하오ㆍ리웨이칭ㆍ셰커ㆍ당이페이 9단, 자오천위 8단, 펑리야오 7단, 팡뤄시 4단
일본(4명) : 쉬자위안ㆍ야마시타 게이고ㆍ야마시로 히로시 9단, 오니시 류헤이 7단
대만(1명) : 왕위안쥔 9단
관련기사 ○● 신진서-셰얼하오 등 삼성화재배 32강 출발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