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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이 국가대표팀 연구실로 되돌아와 코치진, 동료들과 복기를 함께 하고 있다.

신진서 9단이 춘란배 결승에 진출했다.

20일 한국·중국의 자국협회에 마련된 대국장에서 인터넷으로 연결해 치른 제13회 춘란배 프로바둑세계선수권대회 4강에서 신진서가 중국 롄샤오 9단에게 207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사이버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안성준 9단은 "신진서 선수가 내용에 만족하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이런 바둑을 뒤집었다는 자체가 중요하다. 롄샤오 같은 선수에게 한판 이기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면서 다음과 같이 총평했다.



"초반에 39수가 이상해서 백(롄샤오)가 조금이라도 앞서는 형세가 됐다. 좌상 쪽에서 변화를 구했지만 롄샤오 선수의 초반 우세가 유지됐다. 136으로 중앙 집을 만들었을 때 계속해서 백이 앞서 나가는 국면이었다.

여기서부터 약 60수가량이 하이라이트였다. 나쁘다고 판단한 신진서 선수가 변화를 구했지만 138, 140이 좋은 수순이었다. 141은 졌다면 패착이었다. 롄샤오 선수가 146으로 잡으러 갔다면 신진서 선수가 이 바둑을 이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초읽기에 몰린 롄샤오 선수가 확신을 하지 못하고 어설픈 선택을 하면서 미세해졌다. 그래도 백이 남는 형세였는데 마지막 신진서 선수의 승부수에 연달아 실수(170, 172, 174)를 범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3집반 차이가 나면서 신진서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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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건너편 4강전에서는 탕웨이싱 9단이 커제 9단에게 226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제13회 춘란배 결승은 신진서와 탕웨이싱의 3번기로 진행된다. 결승일정은 미정이다.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은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을 준다.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0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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