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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수는 이 판이 얼마나 잔잔하게 흘러갈지를 예상하게 한다. 극도로 조심스럽고 단단하다.

박정환 9단이 춘란배 타이틀을 따냈다.

27일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저우(泰州)시 춘란국빈관(春兰国宾馆)에서 끝난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 2국에서 박영훈 9단에게 210수 만에 백불계승하고 종합전적 2-0으로 승리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이하 지난 소식)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7위 박영훈 9단의 맞대결 두번째다.

27일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각)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저우(泰州)시 춘란국빈관(春兰国宾馆)에서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 2국이 시작됐다. 1국과 돌을 바꾸어 박영훈의 흑번.

지난 1국에서는 박정환이 완승에 가까운 내용으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상대전적에서도 박정환이 18승 8패로 앞서 있다.

사이버오로는 결승2국을 신민준 9단의 상세한 해설과 함께 웹중계한다. 인공지능(릴라제로)의 승부예측도 곁들인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대국실바로가기]를 누르면 바로 관전할 수 있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7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5900만원)다.

그동안 춘란배에서 한국과 중국이 각각 5회씩 정상에 오르며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했고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탄샤오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 4보/ 충격적 역전, 박정환 우세로 (150수 진행)
상변 전투 실패로 고전하던 박정환이었다. 박영훈이 90% 이상 이겨 있는 국면이었다. 뒤집힌 것은 순식간이었다. 쉽게 정리하는 게 좋은 장면이었는데 박영훈이 강하게 두어가다가 부러지고 말았다. 백 넉점을 제압하려 했는데 박정환이 좌하 방면에서 먼저 끊는 좋은 수순을 발견하면서 단박에 박정환 절대 우세로 바뀌었다. 신민준은 "박영훈 9단이 30집 이상 손해봐서 재역전은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한다.

■ 3보/ 통한의 따냄, 박정환 무리한 전투 (123수 진행)
박정환에게서 큰 실수가 나왔다. 96으로 한점 따낸 수가 그것이다. 이 때문에 제공권이 완전히 박영훈에게로 넘어갔다. 중앙전이 한창인데 박정환이 이를 뒤집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민준은 "박영훈 9단이 실수를 많이 해야 박정환 9단이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 2보/ 유리하던 박영훈 난조 (71수 진행)
신민준은 "초반은 박영훈 9단이 앞서 나가고 있었는데 흐름이 바뀌고 있다. 우변 날일자(67)이 많이 아쉽다. 백이 중앙으로 나오게 해주어서 흑이 엷어졌다."고 말한다.



■ 1보/ 박정환-박영훈, 잔잔한 초반 (37수 진행)
사이버오로에서 해설하고 있는 신민준은 20수 언저리까지를 살펴본 뒤 "오늘도 1국처럼 잔잔한 바둑이 될 것 같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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