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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훈(왼쪽)이 신진서와의 상대전적 9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이동훈 9단이 상대전적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강원도 양양 쏠비치리조트에서 열린 제2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이동훈이 신진서 9단에게 백으로 246수 만에 불계로 이기며 1-1을 만들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신진서만 만나면 졌기에 이동훈으로서는 값진 승리다.

국후 이동훈은 "초반 공격이 잘 돼서 괜찮았는데 중반에 실수가 나왔다. 그러나 약간이라도 미세하게 앞섰던 것 같다. 나중에 확실하게 이겼다."면서 "그동안 공식대국에서 한판도 못 이겨서 상대전적에서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오늘 결과가 좋아서 부담을 덜어냈다. 3국이 남았다. (결승시리즈가) 단판승부로 변했는데 집중을 잘해서 실력발휘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내 스타일 대로 못 뒀고, 나중에 미세해질 찬스도 있었는데 실수를 해서 기회를 놓쳤다. 아직 한판이 남아 있으니까 좌절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제 바둑을 둘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대회를 마치고 바로 한국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피로가 쌓이지 않았는가'란 물음엔 "(일정은)어쩔 수 없다. 피로가 쌓인 게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력으로 진 것이다."라고 했다.













전기 대회 16강에 이어 두 번째 입신최강전에 출사표를 올렸던 이동훈은 홍성지 9단에게 행운의 반집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끊었고 이어 이영구ㆍ이창호ㆍ김지석 9단을 내리 물리치며 대회 첫 우승에 도전 중이다.

반면 지난해 4월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에 올라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인 신진서는 본선 32강 데뷔전에서 변상일 9단을 꺾고 첫 승을 신고한 것을 시작으로 나현ㆍ신민준ㆍ백홍석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우승이 결정되는 최종국은 오는 27일 오후 7시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이날 바둑팬 초청 공개해설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공개해설회에 참석하기를 원하는 바둑팬들은 한국기원 홈페이지(바둑인광장→공개해설신청, ☎02-3407-3834)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주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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