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주하던 중국 가오싱 4단을 막아선 기사는 일본 만나미 나오 2단(사진)이었다. 만나미 나오는 승부보다는 방송활동으로 더 유명한 기사이기 때문에 뜻밖이었다.
질주하던 가오싱을 뜻밖의 선수가 막았다.
폭주를 시작한 중국 선봉 가오싱을 멈추게 하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차세대 한국여자권력 조승아 2단을 꺾더니 오랜시간 일본여자바둑 정상에서 군림한 셰이민 6단도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의 두번째 선수 오정아 4단도 힘을 쓰지 못했다. 오정아는 2015년 5회 대회에서 5연승을, 7회 대회에서 4연승을 해낸 바 있다.
▲ 한국 두번째 선수 오정아.
▲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열린 본선3국에서 오정아(왼쪽)는 중국 가오싱을 맞아 흑으로 138수 만에 불계패했다.
그 다음 상대 만나미 나오는 상대적으로 쉬우리라 예상했을 것이다. 선흥배 여자최강전에서 우승한 바 있지만 타이틀 홀더로서보다는 방송캐스터로 더 알려진 인물이다.
21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옌(姜堰)시 메종 뉴 센추리(Maison New Century) 호텔에서 진행된 제9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본선4국에서 일본 두번째 선수 만나미 나오가 중국 선봉 가오싱(高星·23)에게 226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 본선4국 中가오싱-日만나미 나오(승).
▲ 일본 두번째 선수 만나미 나오.
중국이 3승, 일본이 1승을 거두고 있고, 한국은 첫승이 시급하다. 22일 오후 3시 30분 열리는 5국엔 김채영 5단이 출격한다. 김채영은 4회 대회(2013) 때 선봉으로 나와 4연승을, 6회 대회(2016) 때도 선봉으로 4연승을 거둔 바 있다. 김채영과 만나미 나오는 이번이 첫 공식대국이다.
한국ㆍ중국ㆍ일본에서 각각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제9회 황룡사ㆍ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은 20일부터 23일까지 벌어진다.
중국기원과 장옌구 인민정부가 주최하는 제9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약 76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8천 위안(약 140만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제9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각국 출전 선수 명단
한국 : 최정 9단 오유진 6단 김채영 5단 오정아 4단 조승아 2단
중국 : 위즈잉 6단 리허 5단 가오싱ㆍ루민취안ㆍ저우홍위 4단
일본 : 셰이민 6단 후지사와 리나ㆍ만나미 나오 4단 뉴에이코ㆍ우에노 아사미 2단
[PHOTO | SINA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