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이치리키 료-中커제(승).
중국의 커제 9단이 한중일용성전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한중일용성전은, 동일한 명칭 ‘용성전’을 한국·중국·일본에서 각각 치르고 거기서 우승한 각국 기사들이 벌이는 대결이다.
지난 11일 중국용성 커제가 1회전에서 일본용성 이치리키 료한테 완패하면서 우승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되었다. 하지만 2회전에서 한국용성 김지석이 커제에게 지면서 결승전은 이치리키 료와 커제의 리턴매치가 되었고 이변이 두번 일어나기는 어렵다는 추측이 바둑동네를 휘감았다. 과연 그랬다. 관록의 커제는 이치리키 료에게 두번 패배를 하진 않았다.
13일 도쿄 이치가야 일본바둑장기채널 용성스튜디오에서 펼친 제1회 한중일용성전 결승에서 커제가 이치리키 료에게 190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뒀다. 1회전에서 이치리키 료를 맞아 호된 공격을 받으며 두집내고 살기에 급급했던 커제는 결승전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치리키 료의 공격을 가볍게 벗어나면서 앞서갔고 노련하게 판을 주도하며 승리를 얻었다. 이로써 커제가 1위, 이치리키 료가 2위, 김지석이 3위를 기록했다.
제1회 한중일용성전 결승
●이치리키 료 ○커제
190수 백불계승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로 진행하며 도중 1분의 고려시간 10회를 주는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500만엔(약 5,000만원)이며 준우승은 150만엔, 3위는 80만엔이다.
[PHOTO | 중국 SINA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