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제-박정환.
박정환이 월드바둑챔피언십2019에서 우승했다.
20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끝난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결승(단판)에서 커제 9단에게 1집반승했다.
(이하 지난 소식)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이 만났다.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에서 누가 우승할까. 박정환은 대회 3연패를 이뤄낼까.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 결승이 20일 오전 10시 30분 도쿄 일본기원에서 시작됐다. 돌을 가려 박정환의 흑번. 상대전적에선 박정환이 10승 8패로 앞서 있다. 올해는 하세배에서 1승 1패로 주고 받았다. 월드바둑챔피언십 지난 대회 4강에서도 두 기사가 마주쳤는데 당시 박정환이 130수 만에 불계승했다.
사이버오로는 결승전을 웹중계하며 이영구 9단의 자세한 해설을 곁들인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대국실바로가기]를 누르면 바로 관전할 수 있다.
▲ 유튜브로 방송되고 있는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월드바둑챔피언십 2019’의 우승 상금은 2000만엔이며 준우승은 500만엔, 준결승 패자 200만엔이다. 1회전 패자에게는 50만엔의 상금을 준다. 제한시간으로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을 준다. 별도의 중식 시간은 없다.
[PHOTO | 日本棋院]
정석 싸움으로 시작된 초반
하루 전 박정환-신진서의 4강전처럼 정석이 승부처로 대두하고 있다 우상귀에서 누구의 연구가 더 많이 되어 있고 누가 더 임기응변을 잘할까.
●박정환 ○커제 (39수 진행)
사이버오로 해설을 하고 있는 이영구 9단은 우상에서 진행된 정석 과정을 공식 기전에서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박정환과 커제는 척척 두어가고 있는 걸 보니 개인적으로 연구를 이미 한 듯하다. AI는 일단락된 우상 정석 진행 결과를 놓고 완전한 호각지세라고 나타내고 있다.
▼ 우변에서 AI는 당장 백1의 날일자로 움직이는 그림을 그렸다. (실전에서 커제는 하변에 전개했다.)
▼ 백날일자는 흔한 감각이 아니다. 이하 백22까지를 구상하고 있었다. 좌변에선 A로 끊는 맛 따위를 남겨 놓고 백22 등으로 움직이겠다는 의도라고 한다.
▼ 커제가 백1로 삭감했다. 이런 자리를 찾아내는 것은 감각에도 의존하기에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커제는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자리 중 하나를 정확히 찾아냈다. 박정환으로서는 이 백을 어떻게 공격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 AI는 백1로 공격하는 그림을 그린다. 이하 49까지 백을 공격하면서 상변을 정리하고 우변의 실리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실전은 박정환이 A에 두어 아예 다른 길을 갔다.
[중반형세] 1시30분/ 기울 줄 모르는 저울추
초반부터 중반까지, 승부의 저울추가 확 기울지 않고 있다. 다만 123수 진행된 현재 커제가 약간 우세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AI는 정확히 50 대 50의 형세라고 나타낸다.
●박정환 ○커제 (123수 진행)
[후반형세] 4시/ 아직은 모른다
213수 현재, 극도로 난해한 바둑이다. 중반 팽팽했던 흐름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커제가 우세해지고 있다. AI는 커제의 우세를 60%~70% 정도로 오르락내리락거리며 나타내고 있다. 우상 늘어진 패에 희망을 걸고 박정환이 열심히 추격 중이다.
●박정환 ○커제 (213수 진행)
[후반형세] 4시 40분 / 박정환, 드라마같은 역전 보인다
하변에 수가 나는 것을 걱정했는지 커제가 자신의 집에 보강을 갔다(250수). 이 수가 꼭 필요하다면 미세한 국면에서 승부는 뒤집어진다. 박정환이 오히려 1집반 우세한 흐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