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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바둑계의 한-중 라이벌 최정(오른쪽) 9단과 위즈잉 6단이 센코컵 결승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위즈잉의 완승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AI는 위즈잉이 보인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 든다.

여자바둑계에서 거칠 것 없어 보이는 최정 9단에게 까다로운 상대가 있다. 중국의 위즈잉 6단이다.

28전 11승 17패로, 최정은 상대전적에서 다소 뒤처지고 있다. 최정이 위즈잉을 처음 본 때는 2011년이다. 당시 최정은 한국여자바둑계의 떠오르는 별이었던 반면 위즈잉은 무명이었다. 공식전도 아닌 국제신예바둑대항전에서 맞붙었는데, 위즈잉을 처음 본 최정은 졌다. 충격이 컸다. 그런 뒤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최정은 위즈잉에게 6연패하기도 했다. 한판 두판 지다보니 위즈잉은 최정의 천적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들어서면서부터는 차츰 극복했다. 지금은 여자바둑계의 한중라이벌이다. 두 사람은 남자기사들과 대등한 승부를 벌이며 가끔 초일류급을 꺾어 화제가 되기도 한다. 최정은 지난해 중국랭킹 6위였던 스웨 9단을 꺾었고, 위즈잉은 몇 해 전 최철한 9단을 꺾은 적이 있다.

두 기사는 2월24일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19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이번엔 위즈잉이 이겼다. 전반적인 평가는 위즈잉이 완승을 거뒀다는 것이었다. 최정은 무기력해 보였고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승전을 되돌아보면 중반 이후 최정에겐 거의 기회가 없었다. 즉 초반에 뭔가가 있었음이 틀림없다.

초반엔 정석으로 굳어진 변화가 대부분이어서 최정이 어디서부터 잘 풀어야 했는지 고민스러웠다. AI는 ‘정석’부근에서 고개를 갸웃한다. 정석을 의심하는 것일까. AI는 ‘이 세상에 으레 이렇게 될 자리같은 것은 없다’ 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당연해 보이는 수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가 있다. AI가 그걸 발견한 걸까. 그 생각을 따라가 본다.



비틀 여지가 없는 정석이었을까


























지금껏 본 적 없는 맥점










































어긋난 행마












































중반에 찾아온 딱 한번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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