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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커제. [PHOTO | 중국 시나바둑]

박정환 9단이 하세배 첫 대국에서 졌다.

1월31일 중국 청두에서 펼친 2019 CCTV하세배 한중일바둑쟁패전 1회전에서 박정환 9단(백번)이 커제(柯潔) 9단에게 277수 만에 1집반패 했다. 평소의 연구가 치열하게 부딪히는 초반엔 박정환의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중반 형세를 낙관하면서 커제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역토너먼트라는 대회방식 덕에 박정환에겐 아직 기회가 있다. 2월1일 오후 3시(한국시각)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芝野虎丸) 7단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된다. 비록 새해맞이 이벤트성격이 짙은 대회이긴 하지만 올해 4승6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정환으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분위기 반전의 계기될 수도 있어서 중요성이 크다. 박정환은 시바노 도라마루에게 4승무패로 앞서고 있다. 커제에게도 상대전적은 9승8패로 앞선다.

2019 CCTV 하세배 한ㆍ중ㆍ일 바둑쟁탈전은 1수당 30초 초읽기와 고려시간 1분 10회를 주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 상금은 80만 위안(약 1억 32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만 위안(약 6600만원), 3위 상금은 20만 위안(약 3300만원)이다.

이 대회는 중국 국내기전으로 열리다 2014년부터 한ㆍ중ㆍ일 초청전으로 확대됐다. 2014년 중국의 스웨(時越) 9단, 2015년 중국의 퉈자시(柁嘉熹) 9단, 2016ㆍ2017년 중국의 커제 9단이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박정환 9단이 한국에 첫 우승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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