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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

마지막 보루 박정환 9단이 중국 판팅위 9단의 8연승을 막고 한국을 위기에서 구했다.

27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2차전 9국에서 박정환이 판팅위를 183수 만에 흑불계로 꺾고 판팅위의 8연승을 저지했다



- 오늘 대국 총평해 보면.
“익숙한 포석을 썼고 제 대마가 공격당하면서 기분 나쁜 진행이 됐다 그러나 잘 타협이 된 뒤에는 만만치 않은 바둑이 됐다. 마지막에도 (다른 대마가 몰렸지만) 타개가 잘 되어 이길 수 있엇다. 중앙 빵따냄(135수)을 얻었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

- 부담이 컸겠다.
“2년 전에도 같은 상황이었다. 내가 지면 부산(2차전)에서 한국이 전패하기에 책임감이 컸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 한국이 우승하려면 앞으로도 5연승을 해내야 한다. 3차전이 열리는 상하이에서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을 맞이하게 되는데 어떤 각오인가?
“이야마 유타 9단은 10년 정도 일본 일인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대단한 선수다. 잘 준비하겠다. 현재 중국선수들이 너무 많이 남았는데 꼭 (중국의 마지막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큰) 커제 9단과 두고 싶다.”

- 판팅위 9단이 연승을 쌓아가고 있을 때 심정은 어땠나.
“판팅위 9단의 기세가 워낙 좋고 바둑내용도 좋아서 점차 내 차례까지 오겠구나 싶었다.”

- 오늘 착수할 때 돌을 세게 놓는 모습이었다.
“원래는 돌을 세게 착수하는 편이 아닌데, 기세에서 지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그렇게 했다.”

- 순번에서 이세돌 9단보다 더 먼저 나올 수도 있었다.
“이세돌 사범님께서 얘기를 하시면 내가 먼저 나갈 생각이었는데, 별말씀이 없으셔서 자연스럽게 마지막 선수가 됐다.”

- 한국우승 견인, 자신 있나?
“사실 지금 우승을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 한판한판 상대의 바둑을 연구하면서 이겨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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