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으로 농심신라면배 사상 가장 연승이 많은 기사인 중국 판팅위 9단이 다시 한번 7연승을 달성했다.
26일 부산 호텔농심에서 펼친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2차전 8국에서 판팅위는 일본 4번째 선수 이치리키 료 8단에게 240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이치리키 료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는데 중앙 부근 전투에서 판팅위가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치리키 료는 중후반 상변 판팅위의 대마를 위협해 보았으나 타개 솜씨로 정평이 난 판팅위의 돌을 잡는 것은 역시 쉽지 않았다. 판팅위는 반면으로도 집에서 앞서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판팅위는 “오늘 대국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기록을 세우는 건 기쁜 일.”이라고 했다.
판팅위는 18회(2016~2017년) 대회 때 이치리키 료, 이동훈, 장쉬, 강동윤, 고노 린, 김지석, 무라카와 다이스케를 꺾으며 대회최다연승 기록을 세웠고 이번 20회 대회에선 시바노 도라마루, 신민준, 모토키 가쓰야, 최철한, 쉬자위안, 이세돌, 이치리키 료를 연거푸 꺾었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27일 박정환까지 꺾고 8연승을 거둔다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한국은 박정환이 벼랑 끝 대국을 펼치게 됐다. 박정환까지 지면 한국은 사상 최초로 2차전 전멸의 수모를 당하기 때문이다. 박정환은 “2차전에서 혼자 남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부담이 커졌지만 잘 준비해서 반드시 3차전이 열리는 상하이까지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정환은 5승6패로 약간 밀리고 있으며 2연패 중이다.
국후 판팅위는 박정환 9단을 어떻게 생각하느가 하는 물음에 “한국을 대표하는, 설명이 필요없는 기사”라면서도 “내일 대국할 상대인 만큼 별도의 평가를 말하고 싶지 않다. 2년 전에도 7연승을 하다가 박정환 9단에게 막혔다. 이번엔 꼭 이기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또 “연일 승부를 벌이지만 젊어서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이버오로는 한국 주장 박정환과 중국 선봉 판팅위가 벌이는 9국을 김진휘 3단의 상세한 설명으로 웹중계한다.
▲ 복기 장면. 이치리키 료(대국자)와 쉬자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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