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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랭킹 1,2위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이 천부(天府)배 4강에 진출했다.

26일 중국 베이징(北京) 충원(崇文)구 중국기원 열린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 조별 1-2위 결정전에서 박정환과 신진서가 맞붙어 박정환이 221수 끝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의 연승행진이 막을 내렸다. 신진서는 오늘 대국 전까지 올해 최다연승 기록인 18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한편 A조에서는 장웨이제가 천야오예를 상대로 승리했다. 장웨이제는 179수 끝에 천야오예에게 흑 불계승을 거뒀다.

천부배는 대표 32명이 16명씩 두 개조로 나뉘어 각조의 1, 2위가 4강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는 시스템으로 조별 16강 토너먼트, 이어 AㆍB조의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B조 1위로 4강에 진출한 박정환은 A조 2위인 천야오예와 맞붙는다. B조 2위를 거둔 신진서는 A조 1위 장웨이제를 상대한다. 4강전은 올 겨울 12월21일 열릴 예정이다.

박정환과 천야오예의 상대전적은 박정환 기준 13승 20패, 신진서와 장웨이제의 상대전적은 신진서 기준 1패다.

결승은 12월23일부터 3번기로 열려 초대 챔피언을 가린다.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전의 우승 상금은 200만 위안(약 3억 3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70만 위안(약 1억 1500만원)이다.

4강 패자 15만위안, 8강 패자 8만위안, 16강 패자 5만위안, 32강 패자 3만위안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를 갖는다.

▲ 박정환은 올해 치른 모든 결승 대국에서 승리했다.

▲ 신진서의 18연승 행진은 중단됐다. 그러나 이날 대국은 대회 탈락이 걸린 것이 아닌 단순 순위결정전인만큼 신진서가 첫 세계타이틀을 딸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 중국기사 간 펼쳐진 A조 대국에서는 장웨이제(왼쪽)가 천야오예를 이겼다.

- 본선 각국 대표 -

한국(7명)
박정환ㆍ신진서ㆍ김지석ㆍ이동훈ㆍ강동윤ㆍ최철한ㆍ이창호 9단

중국(13명)
커제(柯潔)ㆍ탄샤오(檀嘯)ㆍ탕웨이싱(唐韋星)ㆍ천야오예(陳耀燁)ㆍ당이페이(党毅飛)ㆍ구쯔하오(辜梓豪)ㆍ셰얼하오(謝爾豪)ㆍ장웨이제(江維杰)ㆍ판팅위(范廷鈺)ㆍ롄샤오(連笑)ㆍ구리(古力) 9단, 펑리야오(彭立堯)ㆍ랴오위안허(廖元赫) 6단

일본(6명)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村川大介)ㆍ이치리키 료(一力遼)ㆍ모토키 가쓰야(本木克弥)ㆍ쉬자위안(許家元) 8단, 위정치(余正麒) 7단

대만(2명)
왕위안쥔(王元均) 8단, 린쥔옌(林君諺) 7단

유럽(2명)
일리야 쉭신(Ilya Shikshin)ㆍ알리 자바린(Ali Jabarin) 초단

북미(2명)
장밍주(江鳴久) 7단, 에릭 루이(Eric Lui) 초단

[PHOTO | 중국 SINA바둑]

신진서, 연승 행진 마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