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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랭킹 1위 최정이 중국랭킹 14위 타오신란을 꺾고 삼성화재배 16강에 진출했다.

최정이 중국랭킹 14위 타오신란을 꺾고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전일(4일) 열린 1라운드에선 6위 스웨를 꺾었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최정은 "얼떨떨하다. 너무 좋아서 머리가 아플 정도다."라며 격하게 기뻐했다. 이어서 "초반에 좋았던 바둑을 느슨하게 두다 따라잡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중앙을 깔끔하게 처리한 후에는 확실히 유리했다."고 오늘 대국을 총평했다.

32강전이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치러진 건 2009년부터다. 여자선수가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을 통과한 케이스는 박지연, 루이나이웨이, 위즈잉에 이어 최정이 4번째다. 박지연 루이나이웨이 위즈잉은 2승1패로 통과했으나 최정은 2승으로 패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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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을 연속으로 이기며 깔끔하게 16강에 올랐다. 간단히 두 대국을 총평한다면 어땠나.
"스웨와 둔 바둑은 정말 어려웠다. 그 판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내용이었다. 그에 비하면 오늘 바둑은 내용적으로 쉽기도 했고, 형세도 좋았다 나빴다 했다. 요즘 타오신란의 컨디션이 좋다고 들어서 별 기대 없이 오늘 대국에 임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

1라운드에서 이긴 스웨는 중국랭킹 6위, 타오신란은 14위로 상위권 기사들이다.
"랭킹 상위권 기사들에게 이기는 건 기쁘지만 어쩌다 한 두판 이기는 것이라서..."



다시 국가대표에 들어갔다고 들었다.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한동안 국가대표를 쉬었는데, 자유롭긴 했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웠다. 규칙적인 훈련을 하기 위해 다시 국가대표로 돌아왔다. 쉬는 동안에는 연구실을 나가고, 인공지능 엘프고를 이용해 공부했다. 체력 관리를 위해서는 운동으로 필라테스를 시작했다.

여자선수 중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을 통과 한 것은 박지연, 루이나이웨이, 위즈잉에 이은 4번째다. 소감이 어떤가.
"내가 어떻게 올라갔는지 잘 모르겠다. 딱 한판만 더 이겨서 8강에 오르고 싶다. 물론 8강에 오르면 다시 욕심이 생길지도 모르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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