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박정환-커제.
본선 시작부터 화끈하다.
3일 경기 고양시 설문동 글로벌캠퍼스에서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이 열렸다. 도중 진행된 대진 추첨식에서 박정환과 구쯔하오는 A조에 속했다. 이 조는 백령배 우승자 천야오예 9단과 일본 용성전 및 신인왕전 우승자 시바노 도라마루 7단도 속해 있어 '죽음의조'로 꼽히고 있다.
32강전은 4일 1라운드, 5일 2라운드, 6일 3라운드를 각각 오전 11시에 펼친다. 사이버오로는 삼성화재배 본선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하며 이 중 1라운드 대국 중에선 박정환-구쯔하오 판을 최광호 초단의 해설과 함께 중계할 예정이다.
최광호 초단은 "구쯔하오 선수가 디펜딩 챔피언이긴 하지만 박정환 선수의 실력과 최근 기세로 볼 때 부담감만 떨친다면 박정환 선수의 승리를 예상한다."라는 예상평을 남겼다.
▲ 삼성화재 이범 부사장이 최영무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대독했다. "각국 선수들께선 내일부터 3일간 불꽃 튀는 명승부를 벌여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전 세계 바둑팬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요즘 대세는 연하! 국민 연하남 배우 정해인이 삼성화재배 축하 영상을 보냈다.
▲ 조훈현 의원도 삼성화재배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일산을 찾았다. "저는 2001년과 2002년 삼성화재배에서 연속 우승했습니다. 삼성화재배는 어느새 23번째를 맞이했고 매년 개최되는 기전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회로 자리잡았습니다. 선수분들의 명승부를 기대하겠습니다."
▲ 순간 드라마 세트장에 온 것만 같다. 배우 장광(왼쪽)과 엄용수.
▲ B조 3번을 뽑은 이세돌. 이세돌은 4회 우승으로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2014년 삼성화재배 우승자 김지석.
▲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둥이 신진서.
▲ 최근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에 뽑힌 신민준.
▲ 2017년 우승자 구쯔하오.
▲ 구쯔하오는 A조 4번을 뽑았다.
▲ 구쯔하오와 같은 조에 속한 천야오예.
▲ 중국랭킹 1위 커제는 D조 2번에 자리했다.
▲ E조에 속한 리쉬안하오.
▲ 시니어조를 통과한 서봉수는 C조에 속했다.
▲ 최정은 B조를 뽑았다.
▲ 조 추첨 후 바로 카메라 대신 대진표를 바라보는 이영주.
▲ 조 추첨이 끝난 후 4명의 선수가 인터뷰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 이야마 유타
대진추첨 결과 어떻게 보나?
“다들 강자라서 어느 조에 들어가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어떤 선수가 가장 강한다고 생각하는가?
“쉬운 선수가 없다.”
어느 조가 가장 어려울 거 같은가?
“전부 대단하지만 얼핏 봤을 때 A조가 죽음의 조 같다.”
▲ 박정환
죽음의 조에 오신 걸 환영한다.
“우리 조가 답답해 보이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조에 속한 다른 세명 중 누가 가장 답답한가?(그 순간 시바노 도라마루의 명패가 떨어지자)
방금 떨어진 일본선수가 가장 답답해 보인다.”
대진추첨은 어떻게 보는가?
“한국선수들이 잘해야겠다. 첫판부터 내 상대가 전기 우승자 구쯔하오 선수다. 구쯔하오 선수가 저에게 좋은 기운을 선사해 줄 걸로 생각한다.”
▲ 구쯔하오
박정환 9단과의 승부 어떻게 보나?
“여러 번 박정환 선수와 겨뤄 봤지만 내일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번 대회 각오는?
“아직은 최종 결과까지는 예측할 수 없고 첫판부터 집중하겠다.”
2017 삼성화재배 우승을했다. 우승을 하고 나니 그 전과 달라진 게 있나?
“사실 생활은 달라진 건 없지만,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 커제
세계대회 시즌만 되면 페이스가 올라간다는데?
“음, 딱히 준비한 건 없고, 상황에 따라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월드컵 같은 경기엔 베팅을 하곤 한다.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자 맞히기 베팅을 한다면 누구에게 하고 싶나?
“여기 있는 누구나 다 우승자가 될 수 있다. 대답하기 어렵다.”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4일부터 6일까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릴 본선 32강전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해 8개조에서 먼저 2승을 거둔 16명의 16강 진출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이어 16강 및 8강전이 10월 1일과 2일, 준결승 3번기가 11월 5∼7일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속행된다. 대망의 결승은 12월 3～5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로 장소를 옮겨 3번기로 2018챔피언을 탄생시킨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탕웨이싱 9단을 2-1로 꺾고 세계대회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 개막식 인터뷰 후 상지대학교 학생들의 태권도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