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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배는 초대 대회부터 3차례 연속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번엔’을 다짐하지만 4회째를 맞아서도 고전하고 있다. 단, 신진서 9단이 홀로 4강에 올라 한국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아가고 있다.

26일 중국 푸저우에서 펼친 제4회 백령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신진서는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을 꺾으면서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올랐다. 당이페이는 신진서에게 3연패를 안기던 기사여서 신진서의 승리는 더 값졌다. 변상일은 중국랭킹 1위 커제에게 불계패했다. 나머지 두판의 중-일전에서 중국이 모두 승리해 4강은 중국 3명과 한국 1명의 구도가 됐다.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중국 구쯔하오 9단은 일본 일인자 이야마 유타를 꺾었고, 이 대회 우승자인 중국 천야오예 9단이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을 제압했다.

· 韓신진서-中당이페이: 신진서, 273수 흑불계승
· 韓변상일-中커제: 커제, 194수 백불계승
· 中구쯔하오-日이야마 유타: 구쯔하오, 183수 흑불계승
· 中천야오예-日시바노 도라마루: 천야오예, 175수 흑불계승

대국 뒤 진행한 4강 대진추첨 결과, 신진서가 구쯔하오와, 커제가 천야오예와 대결하게 됐다.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다. 사이버오로는 대국실과 웹으로 통해 중계한다. 상대전적은 구쯔하오가 신진서에게 2승으로 앞서 있고, 천야오예가 커제에게 4승 1패로 앞서 있다.

우승상금은 100만위안(약 1억 7,000만원), 준우승 40만 위안(약 7,000만원). 제한시간 각 2시간, 초읽기 1분 5회를 준다.

▲ 韓변상일-中커제(승).

백령배 시니어대회에서는 중국의 마샤오춘 9단과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이 결승에 올라 중-일전을 앞두게 됐다. 신설된 백령배 시니어대회는 중일슈퍼대항전 30주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다. 우승상금은 30만 위안(약 5,000만원) 준우승은 15만 위안.

백령배 아마추어대회에서는 중국의 왕천과 바이바오샹이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앞서 25일 치른 8강전에서 송홍석과 엄동건이 지면서 모두 탈락했다. 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000만원), 준우승은 10만위안.

[사진 | 한국기원]

신진서, 홀로 백령배 4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