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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둑리그 우승팀이 중국갑조리그 우승팀을 격파했다.

20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막을 내린 2018 진리배 한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 2차전에서 한국 정관장황진단팀이 중신베이징팀을 2-2를 이뤘다. 지난 1차전 전적을 합산해 종합전적 5-3으로 한국이 우승했다.

◎ 2차전 (韓 정관장 황진단vs 中 중신 베이징)
1국 이창호 9단 vs 퉈자시 9단(속기): 이창호, 234수 백불계승
2국 천야오예 9단 vs 신진서 8단(주장): 천야오예, 164수 백불계승
3국 이링타오 1단 vs 김명훈 6단: 김명훈, 298수 백불계승
4국 한이저우 5단 vs 한승주 4단: 한이저우, 212수 백불계승

◎ 1차전 (韓 정관장 황진단vs 中 중신 베이징)
1국 신진서 8단 vs 퉈자시 9단: 신진서, 175수 흑불계승
2국 이창호 9단 vs 한이저우 5단: 이창호, 262수 백불계승
3국 김명훈 6단 vs 중원징 5단: 김명훈 315수 흑2.5집승
4국 박진솔 8단 vs 천야오예 9단(속기대국): 천야오예, 129수 흑불계승

▲ 대회가 열린 베이징 중국기원 2층 대회장.

▲ 중국 매체와 인터뷰하는 이창호.

중국 갑조리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2차전만 ‘주장전’을 채택했다. 주장전은 종합 스코어가 4대 4 동률을 이뤘을 때 우승팀을 가리는 히든카드 역할을 해 한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을 장담하지 못했다.

한ㆍ중 바둑리그 MVP간 격돌로 관심을 모은 2차전 주장전에서 신진서 8단이 천야오예 9단에게 164수 만에 흑 불계패해 나머지 두 판을 모두 지면 4-4 동률을 기록하지만 주장전에서 승리한 중국팀의 우승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KB리그에서도 챔피언 결정전 최종국 승리를 거두며 팀 우승을 확정지은 김명훈 6단이 한ㆍ중 바둑리그 우승팀 대항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으로 화룡점정했다.

▲ 이링타오 4단에게 역전승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김명훈 6단(오른쪽)의 2국 종국 후 모습.

정관장 황진단은 1차전에서 신진서 8단이 퉈자시 9단에게 17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동점타를 날린데 이어 이창호 9단과 김명훈 5단이 거의 동시에 한이저우 7단과 중원징 6단을 꺾어 KB리그 우승팀의 위력을 과시했다.

반면 중신 베이징은 주장 천야오예 9단이 2승으로 활약했지만 퉈자시 9단이 2패로 부진해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는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팀 정관장 황진단과 2017 중국 갑조리그 1위 중신 베이징(中信北京)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두 팀 모두 지난해 리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우승 상금은 15만 위안(약 2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7만 위안(약 1200만원)이다.

양국 바둑리그 우승팀 대결은 이번이 11년 만의 두 번째 맞대결이다. 2006년 첫 대결에서도 한국의 신성건설이 중국의 상하이 이동통신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정관장 황진단 소속 이창호 9단은 21일 정오부터 1시간 동안 베이징 싼위안차오(三元橋) 쇼핑몰 내 정관장 매장에서 사인회를 갖는다. 사인회에서는 중국 바둑팬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가 마련됐다. 이창호 9단의 친필 사인 부채 증정을 비롯해 이9단과의 기념 촬영 시간이 준비됐고 이 외에 정관장 은진원 홍삼제품 특별 할인판매, 은진원 홍삼 시음회 등도 함께 열린다.

[PHOTO | 월간바둑]

KB바둑리그, 중국갑조리그 제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