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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의 6연승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등판한 한국, 이제 한 박자 쉬어가게 됐다.

신민준이 232수 끝에 돌을 거두었다. 26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패점을 안긴 선수는 중국의 당이페이였다.

사이버오로에서 신민준과 당이페이의 대국을 해설한 안국현은 "신민준이 초중반 적극적인 수법으로 바둑이 괜찮았는데, 후반부에 들어 실수가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국후 신민준에게 짧은 감상을 묻자 한참을 망설이더니 조심스럽게 "지금은 정말 죄송하지만 할 말이 안 떠오른다."라고 대답했다.

신민준은 중국·일본 선수 각 3명을 이기고 무대에서 내려갔는데, 신민준이 상대한 선수 중 판팅위는 전기 7연승으로 대회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고, 위정치는 왕좌전 도전자와 용성전 준우승, 저우루이양은 백령배를 비롯해 통산 9회 우승, 쉬자위안은 신인왕전 우승 경력 등을 갖고 있는 강자들이다.

신민준의 뒤에는 한국 랭킹 1ㆍ2위 박정환과 신진서, 김지석과 김명훈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한국의 다음 선수로는 김명훈이 유력하다. 박정환은 부산에 내려오지 않았고, 신진서와 김지석은 26일 서울로 돌아간 것.

중국은 당이페이와 커제가, 일본은 이치리키 료와 이야마 유타가 남았다.

신민준의 6연승은 한국선수로써 농심신라면배 연승 신기록이다. 당이페이와의 대결에서 패한 것은 아쉽지만 든든한 한국선수가 4명이나 남아 있어 한국팀의 우승 전망이 밝다.

27일 열릴 당이페이와 이치리키 료의 중일전 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변상일의 해설로 만날 수 있다.

▲ 대국종료 후 바로 신민준을 찾은 목진석 국가대표상비군 감독이 신민준에 어깨를 토닥였다.

▲ 당이페이의 흔들기에 신민준의 대응이 아쉬웠던 바둑.

▲ 승자 당이페이는 내일 일본의 이치리키 료와 대국한다.

▲ 당이페이가 이번대회에서 중국의 첫 승점을 챙겼다.

▲ 한국의 훌륭한 선봉 역할을 한 신민준.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은 11번, 중국이 6번, 일본이 1번 우승을 차지했다.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선수
한국 : 김지석 9단, 박정환 9단, 신진서 8단, 김명훈 5단, 신민준 6단
중국 : 커제, 9단, 당이페이 9단 / 저우루이양ㆍ판팅위 9단ㆍ천야오예 9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 / 이치리키 료 7단, 쉬자위안 7단, 위정치 7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본선 2차전 (한국 부산)
11월 24일(금) - 5국 l 해설 김정현
11월 25일(토) - 6국 l 해설 한종진
11월 26일(일) - 7국 l 해설 안국현
11월 27일(월) - 8국 l 해설 변상일
11월 28일(화) - 9국 l 해설 안형준

본선 3차전 (2018년 중국 상하이)
2월 26일(월) - 10국
2월 27일(화) - 11국
2월 28일(수) - 12국
3월 1일(목) - 13국
3월 2일(금) - 14국

한 박자 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