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중 활짝 웃는 신민준. 바둑판을 떠나면 그저 천진난만하다.

신민준은 잘 둔다. 물론 처음부터 신민준이 잘 해주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신민준은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로써 5연승, 대회 최고 기록인 판팅위의 7연승을 향해 질주 중이다.

○● 속보/ 신민준, 천야오예 잡고 5연승! (☞클릭!)
○● 김정현 "초반 주도권이 중요" (포토) (☞클릭!)
○● "지석아, 다시 서울 가도 돼!" (☞클릭!)

승리를 축하한다. 계가를 마치고 4.5집을 남긴 걸 확인했을 때 굉장히 기뻤을 것 같다.
"사실 기분이 이미 좋았다(웃음). 바둑이 초반부터 잘 풀려서 불리한 적 없이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 흑 석점을 잡고 패를 해소한 후에는 바둑이 많이 좋았다.

백령배 타이틀 홀더인 천야오예는 쉽지 않은 상대였는데, 예상보다 쉽게 이긴 듯하다.
"그렇다. 이번 판은 그랬다. 판팅위와 농심신라면배 1차전 1국을 둘 때, 진심으로 한 판만 이겨도 만족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상대를 이기고 나니 자신감도 생겼고, 지금은 바둑이 잘 풀리고 있다."

천야오예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들었다. 내일 나오는 야마시타 게이고에 대해서도 준비가 되어 있나?
"아직이다. 방에 들어가서 야마시타 게이고의 기보를 찾아볼 생각이다. 야마시타와 둬 본 적이 없다. 야마시타는 인터넷 대국도 잘 안 한다고 들었다."

▲ 쉽지 않은 상대였다. 백령배 타이틀 홀더 천야오예를 상대로 4.5집을 남긴 신민준.

다른 한국 대표들과 함께 연구할 생각인가?
"음…, 혼자 하려고 한다."

아침을 혼자 먹고 있는 걸 봤다. 대회 전엔 혼자 있는 것이 편한가?
"딱히 그런 것은 아니고, 아침에 서로들 일어나는 시간이 달라서 그랬다. 점심은 한국 선수들과 같이 먹었다."

무려 5연승이다.
내일 이기고 나서, 딱 당이페이까지만 더 이기고 싶다. 아, 이야마 유타는 이번에 부산에 오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우선은 당이페이까지 이겨서 대회 최고기록 7연승을 먼저 하고, 다음 목표는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

(마침 같이 있던, 신진서와 김명훈에게) 신민준에게 응원 한마디 한다면?
(신진서·김명훈) "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안 된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하던 대로만 해야 한다!"

▲ 형들의 응원을 받으며 미소 짓는 신민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