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준(왼쪽)-中천야오예.
신민준 6단이 농심신라면배 2차전 첫판에서도 승리하며 5연승에 성공했다.
24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에서 中천야오예 9단에게 295수 만에 백으로 4집반승했다. 25일 속개되는 대국에서는 日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 출전한다.
○● "지석아, 다시 서울 가도 돼!" (☞클릭!)
○● 김정현 "초반 주도권이 중요" (포토) (☞클릭!)
(이하 지난 소식)
7연승에 도전하는 신민준 6단이 그 여정에서 中천야오예 9단과 맞닥뜨렸다.
신민준은 종내엔 7연승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지난 1차전을 끝내면서 밝힌 바 있다.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5국이 24일 오후 2시, 부산 농심호텔에서 시작됐다. 4연승으로 1차전을 싹쓸이 한 신민준은, 춘란배·백령배 등 메이저 세계대회를 두 번이나 제패한 천야오예라는 고비를 넘어야 한다.
상대전적에서 신민준은 1승으로 앞선다. 2015년,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에서 이겼다. 신민준은 이번 농심신라면배에 첫 출전이지만 천야오예는 세 차례 출전한 바 있고 3승3패를 기록 중이다. 돌을 가려 신민준의 백번.
○●… 6보 - 종착역이 저기인데 흔들리는 신민준 (224수 진행)
더는 변화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중국검토진이 철수한 순간 사고가 터졌다. 신민준이 좌하방면에서 응수를 잘못해(202) 늘어진 패를 허용했다. "국면이 요동친다"(김정현 6단)
●천야오예 ○신민준
▲ 한국 검토진. [PHOTOㅣ한국기원]
▲ 공동 검토진. [PHOTOㅣ한국기원]
○●… 5보 - 속보/ 신민준, 거의 승리 잡은 듯(172수 진행)
중앙에서 알기 쉽게 타개 한 뒤 끝내기에서 집중력을 보이면서 신민준은 승리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한국 검토진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 조치훈 9단(왼쪽부터), 국가대표상비군 목진석 감독, 한국기원 유창혁 사무총장.
신민준 6단이 우세를 확립한 가운데 다소 침체된 분위기에서 검토를 이어가던 중국 선수단은 상중앙 백 대마가 완생하는 순간 바둑판에 돌을 쓸어담았다.
중국 선수단이 숙소로 돌아가자 한국과 일본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검토진에서는 '다음 중국 선수는 누가 나올까'라는 주제로 대화를 잠시 진행. 이때 목진석 국가대표 감독이 "당이페이가 나온다"고 전하자 주위 프로기사들이 확신하는 이유를 물었다.
"왕레이 단장과 커제 9단이 당이페이 9단에게 '모레 시합 잘하라'고 말하더라고."(일동 웃음)
현장에 있던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중국 선수단이 중국어에 능통한 목진석 감독의 존재를 잊고 기밀(?)을 유출했다"며 목 감독의 어깨를 두드렸다. [PHOTOㅣ한국기원]
○●… 4보 - 웃음 되찾은 커제 (136수 진행)
침체돼 있던 중국 검토진에서 웃음 소리가 들린다. 목소리들이 커졌다. 왕레이 중국선수단 단장과 농심신라면배 중국대표인 당이페이, 커제 등이 나와 있는데 커제 웃음소리가 가장 크다. 웃음소리가 형세를 말해준다.
신민준은 줄곧 우세했으나 좌상에서 상중앙으로 옮겨가면 한 싸움에서 천야오예에게 큰 두터움을 허용하고 말았다. 신민준의 대마가 쫓긴다. 집은 더 많아졌지만 대마는 위태로워졌다.
●천야오예 ○신민준
○●… 3보 - 확정가 많은 신민준, 약간 우세 (107수 진행)
하변에서 천야오예가 타협을 택하면서 신민준의 우세가 확연해졌다. 일단 확정가가 많다. 천야오예는 우상 접전에서 두터움을 갖춘 뒤 좌상에서 승부를 걸어간다.
현지에서는 국가대표상비군 목진석 감독과 농심신라면배 한국 대표 신진서 8단, 김명훈 5단 등이 검토 중인데 "변화가 많다."며 승리에 대한 확신은 하지 않고 있다.
●천야오예 ○신민준
○●… 2보 - 기분좋은 초반 득점, 패공방 시작(64수 진행)
초반 하변 전투에서 신민준이 천야오예의 흑을 압박하면서 '점수'를 얻었다. 하변 전투는 그대로 마무리 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득을 보기 위한 패공방으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천야오예 ○신민준
○●… 1보 - 신민준의 백번 (16수 진행)
하변에서 알파고가 유행시킨 포석이 진행되고 있다. 오로웹중계 해설하는 김정현 6단은 "농심신라면배는 1시간짜리 기전이므로 시간 안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뒤 "천야오예 9단이 나왔다는 것은 '불'을 끄는 일이 시급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천야오예는 중량감이 있고 뒷순번이 어울리는 선수이며,
●천야오예 ○신민준
▲ 물 한컵을 시원하게 들이켜는 中천야오예.
▲ 신민준이 눈에 힘을 주며 반상에 집중하고 있다.
사이버오로는 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차전 모든 대국을 실시간중계(웹생중계)한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대국실바로가기]를 누르면 바로 관전할 수 있다.
한국은 첫 주자 신민준 외에도 랭킹 1ㆍ2위 박정환 9단과 신진서 8단 및 김지석 9단, 김명훈 5단이 대기 중이어서 5년 만의 우승컵 탈환에 한발 다가선 상태다.
반면 4연속 우승 중인 중국은 천야오예ㆍ당이페이ㆍ커제 등 3명이 생존해 있고,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은 자국 7관왕 이야마 유타를 비롯해 야마시타 게이고 이치리키 료가 남은 경기를 책임진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를 준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은 11번, 중국이 6번, 일본이 1번 우승을 차지했다.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한국 : 김지석ㆍ박정환 9단, 신진서 8단, 김명훈 5단, 신민준 6단
중국 : 천야오예ㆍ커제ㆍ당이페이 9단, 저우루이양ㆍ판팅위 9단
일본 : 야마시타 게이고ㆍ이야마 유타 9단, 이치리키 료 7단, 쉬자위안 7단, 위정치 7단
본선 2차전 (한국 부산)
11월 24일(금) - 5국 l 해설 김정현
11월 25일(토) - 6국 l 해설 한종진
11월 26일(일) - 7국 l 해설 안국현
11월 27일(월) - 8국 l 해설 변상일
11월 28일(화) - 9국 l 해설 안형준
본선 3차전 (2018년 중국 상하이)
2월 26일(월) - 10국
2월 27일(화) - 11국
2월 28일(수) - 12국
3월 1일(목) - 13국
3월 2일(금) - 14국
[PHOTOㅣ강경낭(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