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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4지만 같은 ‘4’가 아니다.

삼성화재배 8강은 한국 4명 대 중국 4명의 구도로 짜였지만 우승 전망은 한국 쪽이 훨씬 밝다. 25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펼쳐진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에서 한국 4명(박정환·신진서·안성준·안국현), 중국 4명(퉈자시·탕웨이싱·퉁멍청·구쯔하오)이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한국은 박정환·신진서가 한국랭킹 1·2위라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지만 중국은 자국랭킹1위 커제가 탈락해 우승을 향한 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은 남아 있는 기사 중 퉈자시의 랭킹이 가장 높다(자국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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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은 중국 신예 자오천위를 상대로 초반 불리했지만 중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안정적인 승리를 거뒀다. 6년 연속이자 삼성화재배 통산 일곱 번째 8강행을 결정지었다. 신진서는 유일한 한-일전에서 일본일인자 이야마 유타의 대마를 잡으며 승리했다. 안성준은 중국일인자 커제를 잡는 큰 일을 해냈다. 2013년에 이어 4년 만에 대회 두 번째 8강행에 올랐다. 안국현은 중국 랭킹 5위 천야오예를 상대로 시종 악전고투에 시달렸지만 어려워진 끝내기에서 역전 반집승을 일궜다.

이세돌과 송태곤은 각각 中퉈자시와 中탕웨이싱에게 져 탈락했다. 한편 일본은 이야마 유타와 야마시타 게이고가 각각 신진서와 퉁멍청에게 지면서 탈락, 16강으로 끝으로 모두 사라졌다.

◇삼성화재배 본선 16강 결과(왼쪽이 승자)
박정환 9단 vs 자오천위 4단 – 163수 흑 불계승
신진서 8단 vs 이야마 유타 9단 – 118수 백불계승
안성준 7단 vs 커제 9단 - 240수 백불계승
안국현 8단 vs 천야오예 9단 - 300수 흑반집승
퉈자시 9단 vs 이세돌 9단 - 228수 백불계승
탕웨이싱 9단 vs 송태곤 9단 – 276수 백불계승
구쯔하오 5단 vs 박영훈 9단 - 232수 백불계승
퉁멍청 6단 vs 야마시타 게이고 9단 – 122수끝 백불계승

26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8강전은 박정환-中구쯔하오(辜梓豪), 신진서-中탕웨이싱(唐韋星), 안성준- 퉁멍청(童夢成), 안국현-퉈자시(柁嘉熹)의 한-중전 네 경기로 펼쳐진다.

통산 전적은, 박정환이 이번 대회 본선 32강에서 승리한 것을 비롯해 구쯔하오 3연승을 거두고 있고 신진서는 탕웨이싱에게 1패를 기록 중이다. 안국현과 안성준은 각각 첫 대결이다.

▲ 8강 대진 추첨장면. 박정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진서, 안국현, 안성준.

▲ 中퉈자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中퉁멍청, 中탕웨이싱, 中구쯔하오.

사이버오로는 이 중 신진서-탕웨이싱 대국을 실시간중계(웹생중계)한다. 원성진 9단이 확실한 해설을 곁들인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대국실바로가기]를 누르면 바로 관전할 수 있다.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는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 준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커제가 퉈자시를 2-1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박정환 신진서 등 삼성화재배 8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