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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적 중국팀과 1-1 상황에서 오유진이 승리해 한국팀은 4년 만에 천태산배에서 우승했다.

끝까지 가슴을 졸였다. 시종 불리했던 최정은 최후의 노림수로 위즈잉의 대마를 잡고 극적으로 승리했다. 거꾸로 유리했던 박지은이 역전패해 1-1이 된 상황에서 오유진은 전날에 이어 분투했다. 오유진은 중앙을 교란하며 끈질기게 추격한 루자를 상대로 우세한 형세를 마지막까지 유지해 5.5집을 남겼다.

5월 12일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 천태산온천호텔에서 열린 제6회 천태산ㆍ농상은행배 세계여자바둑단체대항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국은 중국팀을 2-1로 꺾어 종합전적 3승으로 4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이 준우승, 일본팀은 3위다. 대만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헤이자자가 후지사와 리나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지만, 팀원들의 부진으로 일본팀에 1-2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전체 대국 결과는 아래와 같다.

5월 10일 1회전
한국 - 대만: 3-0
○최 정 - ●헤이자자: 최정, 130수 백불계승
●오유진 - ○장카이신: 오유진, 167수 흑불계승
○박지은 - ●장정핑: 박지은, 236수 백불계승

중국 - 일본: 2-1
●위즈잉- ○후지사와 리나: 위즈잉, 135수 흑불계승
○루자- ●셰이민: 셰이민, 201수 흑불계승
●리허 - ○뉴 에이코: 리허, 263수 흑4.5집승

5월 11일- 2회전
한국 - 일본: 3-0
●최정- ○후지사와 리나: 최정, 280수 흑0.5집승
○오유진- ●셰이민: 오유진, 314수 백2.5집승
●박지은 - ○뉴 에이코: 박지은, 131수 흑불계승

대만 - 중국: 0-3
●헤이자자- ○위즈잉: 위즈잉, 289수 백0.5집승
○장카이신- ●루자: 루자, 161수 흑불계승
●장정핑 - ○리허: 리허, 156수 백불계승

5월 12일- 3회전
한국 - 중국: 2-1
○최 정 - ●위즈잉: 최 정, 152수 백불계승
●오유진 - ○루자: 오유진, 209수 흑6.5집승
○박지은 - ●리허: 리허, 217수 흑불계승

일본 - 대만: 2-1
●후지사와 리나- ○헤이자자: 헤이자자, 166수 백불계승
○셰이민- ●장카이신: 314수 백5.5집승
●뉴 에이코 - ○장정핑: 뉴 에이코, 213수 흑불계승

제6회 천태산ㆍ농상은행배 세계여자바둑단체대항전은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하고, 중국 천태현인민정부가 주관하며 천태현체육국, 천태현바둑협회, 천태농상은행이 협력한다. 우승 30만 위안, 준우승 15만 위안, 3위팀 10만 위안, 4위팀 5만 위안의 상금이 있다(10만 위안은 한화 약 1천6백40만원/5월 10일 기준).

대회는 중국위기협회가 지정한 바둑경기규칙(덤7.5집)을 적용하고,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이 참가해 각 팀 세 명의 선수가 나와 리그 3회전을 치른다. 순위는 팀 승수가 동일하면 개인 승수 차이를 따지고, 이후는 1장부터 3장까지 개인 승수 비교해 매긴다.

이 대회는 1, 2회 화정차업배, 3회 갈현녹차배, 4회부터 천태산ㆍ농상은행배로 후원사와 대회명이 변해왔다. 1회 대회(박지은, 조혜연, 김혜민 출전)와 2회 대회(박지은, 김미리, 김채영 출전)에서 한국이 우승했고, 3회 대회(위즈잉, 왕천싱, 루이나이웨이 출전), 4회 대회(위즈잉, 쑹룽후이, 루이나이웨이), 5회 대회(위즈잉ㆍ왕천싱ㆍ쑹룽후이)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협조ㅣ중국 Sina 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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