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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영은 3국에서 한국팀에 첫 승리를 안겼지만, 4국에선 루민취안에게 패했다.

한국선수 김윤영이 3국에서 승전보를 알렸지만, 이어진 4국에선 다시 중국 루민취안에게 승리를 내줬다. 한중일 기사들이 일진일퇴를 거듭한다. 하루에 두 대국을 모두 이긴 기사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21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친후리조트에서 열린 제7회 황룡사·정단과기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 3국에서 김윤영 4단은 일본 선수 뉴 에이코 초단을 상대로 백불계승했다. 4국에선 중국 루민취안 3단이 김윤영에게 백1.5집승을 거뒀다.

3국 초반 포석은 뉴 에이코가 중앙바둑, 김윤영이 실리 바둑의 양상이었다. 마치 전성기의 루이 나이웨이를 보는 것처럼 강하게 도발하던 뉴 에이코는 중반 김윤영의 장문 한 방에 그대로 무너졌다. 대마가 죽진 않았지만, 김윤영이 상대의 숨통을 조여가자 중앙에 백색 거탑이 생겼다. 최종 수순은 154수 까지 이어졌지만, 승부는 86수 장문 씌움으로 결정난 내용이다.

4국은 오후 3시 반부터 시작한 4국에선 팽팽한 줄다리기가 종반까지 이어졌다. 루민취안이 세하게 앞서가고 김윤영이 추격하는 흐름이었는데 끝내 역전을 만들진 못했다. 중일전으로 열리는 5국은 22일 오후 3시 반부터 시작한다. 일본 출전 선수는 왕징이 2단이다.



황룡사배 1차전은 4월 20일부터 23일에 열리고, 2차전이 6월 3일부터 6일까지(대국일:3일~6일)벌어질 예정이다. 대국은 22일만 오후에 벌어지고, 나머지는 오전과 오후 모두 열린다. 대국 시작시각은 한국 시각으로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반이다.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제7회 대회부터 후원사가 달라져 정식명칭을 황룡사·쌍등배에서 황룡사·정단과기배(黃龍士 精鍛科技杯)로 바꿨다. 본선 대국 장소는 예년과 같은 중국 장쑤성 장옌시다.

황룡사배 우승 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7,500만원/4월 20일 기준)이며 매 판 대국료 8천 위안(한화 약 134만원)을 준다. 대회는 중국의 장옌 황룡사연구회에서 후원하고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각 국 선수명단
한국: 최 정ㆍ오유진ㆍ오정아ㆍ김윤영ㆍ송혜령
중국: 위즈잉ㆍ리허ㆍ루민취안ㆍ루자ㆍ저우홍위
일본: 셰이민ㆍ후지사와 리나ㆍ무카이 치아키ㆍ왕징이ㆍ뉴 에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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