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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싱이 벌점 2점을 받았지만, 최종 결과는 백11점승이다.

10월 24일 중국 상하이 응씨빌딩 18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8회 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5번기 4국에서 319수 만에 탕웨이싱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백11점승을 거뒀다.

이제 마지막 한 판에서 우승자가 가려진다. 5번기는 2-2로 동률. 최종국은 26일 오전 10시 반에 돌을 가린다. 자세한 소식과 복기사진 등은 종합기사로 전한다.

(이하 지난 속보)
지난 8월 미국 CNN 머니에서 전 세계 대통령과 총리의 연봉이 얼마인지 조사했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1위로 그 연봉이 40만 달러(한화 약 4억 5천만 원)였다. 대한민국 '바둑 대통령' 박정환 9단의 올해 연봉(?)은 얼마가 될까?

박정환과 탕웨이싱이 격돌하는 운명의 월요일. 제8회 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5번기 4국이 24일 중국 상하이 응씨빌딩 18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정해진 대로 박정환이 흑, 탕웨이싱은 백으로 대국한다.

상하이 현지 날씨는 구름은 많지만, 파란 하늘 보기가 어렵진 않다. 23일 휴식일엔 박정환은 호텔에서 푹 쉬었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근처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그 외는 오후에 잠시 유창혁 단장과 난징루를 따라 황푸강을 산책한 게 외출의 전부다. 응씨배 우승경험이 있는 유단장이 함께 있어 마음이 더 든든했을 것이다.

역대 응씨배에서 1회 조훈현-녜웨이핑, 2회 서봉수-오타케 히데오 5번기 이후 3회부터 7회대회까지 모두 3-1 스코어로 결승전이 끝났다. 박정환도 결승4국에서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대국은 한국시각으로 24일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하고, 점심 휴식시간은 1시 반부터 2시 반까지다. 사이버오로 대국실 해설은 이영구 9단이 맡았다.

12:00- 박정환도 실리작전
이번 응씨배에서 탕웨이싱의 전략은 일관성이 있다. 확실한 실리를 먼저 차지하고 중후반에 기회를 노리는 방식. 일단 실리에서 뒤지면 박정환에게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다. 결승4국에선 박정환도 초반부터 실리를 확보하며 냉정하게 반면 운영하고 있다. 탕웨이싱도 대응이 어렵다. 시간 운영은 박정환이 더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

●박정환 ○탕웨이싱 61수 진행

12:40- 반발! 이상기류
우변에서 박정환이 반발해 돌이 복잡하게 얽혔다. 사이버오로 해설자 이영구 9단은 "중앙과 상변 백을 두텁게 굳혀줬는데 흑 우상귀 맛은 여전히 나쁘다. 이상한 흐름이다."라고 평한다.

●박정환 ○탕웨이싱 70수 진행

13:30- 오전대국 종료
오후1시 반부터 2시반까지는 점심휴식시간이다. 우변에서 흐름이 이상해져 실리는 다시 백이 앞섰다. 박정환은 중앙에서 백의 엷음을 노리며 득을 봐야하기에 한발한발이 조심스럽다. 오전대국 후 남은 시간은 박정환이 1시간 42분 34초, 탕웨이싱이 1시간 17분 45초로 박정환이 25분 정도가 더 남았다.

▲오전대국: ●박정환 ○탕웨이싱 85수 진행

15:40- 힘내라 박정환!
오후대국에선 박정환이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백도 집으로 버텨가지만, 중앙에서 약간씩 손해를 보고 있어 형세는 많이 따라잡았다. 그러나 백의 확정가가 많아 중앙에서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 이영구 9단은 우상귀 패를 노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110수를 뒸을 때 생각시간은 탕웨이싱이 40분, 박정환은 1시간 24분 남았다.

▲오전대국: ●박정환 ○탕웨이싱 114수 진행

16:20- 비세
142수에서 탕웨이싱은 22분, 박정환은 1시간 2분 남았다. 40분 정도가 더 있지만, 박정환이 괴로운 형세다. 흑이 우변 패를 들어갔는데 백은 중앙 흑돌을 제압하고 귀에 맛까지 남겼다. 박정환이 장고에 들어갔다. 위빈과 화쉐밍 등이 있는 중국 검토진은 시끌벅적 하다.

▲오전대국: ●박정환 ○탕웨이싱 142수 진행

16:50- 최후의 승부처
흑155수에서 박정환은 38분, 탕웨이싱은 10분이 있다. 탕웨이싱이 시간벌점은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2점 벌점으로 형세를 만회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박정환이 우변에서 최대한 버티며 역전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영구 9단은 "최후의 승부처다. 그러나 백이 이기는 그림이 많아 보인다."라는 평이다.

▲오전대국: ●박정환 ○탕웨이싱 155수 진행

17:20- 탕웨이싱 시간벌점 2점
210수를 두고 탕웨이싱은 시간 벌점 2점을 받고 20분을 얻었다. 하지만 집 차이가 꽤 나서 형세는 여전히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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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에서 한국은 조훈현이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서봉수 9단(2회), 유창혁 9단(3회), 이창호 9단(4회), 최철한 9단(6회)이 한 번씩 우승하며 총 5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국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중국은 창하오 9단(5회)과 판팅위 9단(7회)이 두 차례 우승했다.

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5집)이다. 제한시간은 3시간,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벌점은 시간 초과시 20분당 2집씩의 공제(총 2회 가능)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 달러(한화 약 4억6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