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강전은 한국시간으로 6월28일 오전 10시반부터 시작하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제3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개막식과 본선64강 대진추첨이 6월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런웨이호텔(人卫酒店)에서 열렸다. 64강전은 한국시각으로 6월28일 오전 10시반부터 시작하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한국 프로기사는 21명이 본선에 나선다. 시드 3명과 통합예선 통과 18명이다. 본선시드자는 박정환ㆍ강동윤ㆍ나현, 통합예선을 뚫은 남자기사는 박영훈ㆍ이동훈ㆍ신진서ㆍ원성진ㆍ안성준ㆍ조한승ㆍ변상일ㆍ홍성지ㆍ목진석ㆍ안국현ㆍ강유택ㆍ민상연ㆍ류민형ㆍ이호범ㆍ이태현ㆍ안조영ㆍ김진휘(랭킹 순 나열)이다. 여자기사는 유일하게 김윤영이 본선에 올랐다.
개막식 대진추첨에선 무작위로 각국 프로기사들이 네 명씩 A조~P조에 배정되었다. 서른두 판 중 한중 대결은 열두 판, 韓-韓 대결이 네 판, 韓-日 대결이 한판이다.
모두가 기대했던 박정환-커제 대결은 32강 이후로 미뤄졌다. 한중랭킹 1위에 올라있는 박정환과 커제는 올해 응씨배 8강, 갑조리그 5라운드, LG배 16강에서 만났다. 결과는 박정환의 3전 3승. 네 번째 대결이 백령배에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중국랭킹 1위 커제는 A조로 22위 퉁멍청과 만났다.
박정환은 N조. 64강 상대 리밍은 5월 중국랭킹 63위다. 하지만 같은 조에 탕웨이싱이 속해있어 32강에선 박정환-탕웨이싱의 응씨배 결승 '전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아주 크다.
16강부터는 최대한 같은 국가의 대결을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추첨하지만, 64강~32강은 무작위 추첨이다. 이번에는 한국기사간 대결이 네 판이나 나왔다. 한국은 J조 강동윤-신진서 판이 가장 아쉬운 대진이다. 한편 구리-위즈잉, 롄샤오-김윤영, 안국현-탕이, 이호범-리허의 남녀대결도 관심을 끈다.
64강 국적별 분포는 한국 21명, 중국 38명, 일본 4명, 대만 1명이다. 중국은 커제ㆍ추쥔ㆍ스웨ㆍ천야오예ㆍ구리ㆍ롄샤오ㆍ장웨이제 7명이 본선시드를 받았다. 통합예선에선 한 명도 통과하지 못한 일본은 유키 사토시ㆍ쉬자위안ㆍ데라야마 레이 3명, 대만은 천스위안 1명이 시드로 본선에 출전한다. 와일드카드 두 장은 일본의 원로기사 고바야시 고이치와 중국 신예 구즈하오가 나눠 가졌다.
▲ 박정환은 개막식 인터뷰에서 "나도 스스로 더 노력해서 장래 이창호, 이세돌 9단과 같은 대기사가 되길 희망한다. 이번 백령배에선 다른 한국기사들과 함께 노력해서 우승컵을 한국으로 가져가겠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64강 韓-中 대결
A조 홍성지-멍타이링
B조 이동훈-추쥔
C조 박영훈-샤천쿤
H조 나현-잉이타오
I조 김윤영-롄샤오, 안조영-한이저우
J조 변상일-구링이
L조 안국현-탕이
N조 박정환-리밍
O조 조한승-장웨이제, 안성준-이링타오
P조 이호범-리허
64강 韓-韓 대결
D조 강유택-김진휘
E조 이태현-원성진
J조 강동윤-신진서
K조 류민형-목진석
64강 韓-日 대결
L조 민상연-쉬자위안
한국랭킹 2위 이세돌 9단은 이번 대회에 시드를 받지 못했고, 지난 3월에 열린 통합예선은 알파고와 대전으로 일정이 겹쳐 참가하지 못했다. 5위 김지석은 예선결승까지 올랐지만 펑취안에게 졌고, 10위 최철한은 예선1회전에서 구링이에게 패해 탈락했다.
사이버오로에선 64강 이동훈-추쥔의 대결을 불족발 7단★이 해설한다. 32강은 꿈을향해서 7단★, 16강은 바람의검심 7단★이 해설자로 나선다.
제3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은 국제바둑연맹ㆍ귀주성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중국바둑협회ㆍ귀주성체육국이 주관하며, 귀주 백령기업제약주식유한회사가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2,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600만 원)이다. 1회는 저우루이양, 2회는 커제가 우승했다.
3회 대회는 본선 64강전이 6월28일, 32강전이 30일, 16강전이 7월2일 중국기원에서 열린다. 8강과 4강은 8월, 결승 1ㆍ2국은 9월에 열리며, 결승 3국 이후는 12월에 벌어질 예정이다. 덤은 7집 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40분 사용 후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 박정환과 강동윤. 이세돌과 김지석은 이번 본선에서 모습을 볼 수 없다.
▲ 박영훈과 원성진. 황소 삼총사 중 최철한이 빠졌다.
▲ 개막식장의 위즈잉. 64강에서 구리와 대결한다.
▲ 구리와 커제. 커제의 64강 상대는 퉁멍청이다.
▲ 와일드 카드를 받아 오랜만에 세계대회 본선에 모습을 보인 고바야시 고이치. 개막식 단상에 올라 "오늘 많은 청년기사를 만났는데 얼굴과 이름은 잘 매칭되지 않는다. 이름은 주로 기보를 통해 봤고, 그들의 바둑은 조금 이해하고 있다. 30년 전과 비교해 요즘 기사들은 전투가 아주 치열하고, 대단히 사나운 바둑을 둔다."라고 말했다. 64강에선 중국 신예 천정쉰과 대결한다.
▲ 개막식과 대진추첨이 27일 저녁에 열렸다. 64강전은 중국기원에서 28일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한다.
